이를 위해 더300 기자들은 지난 10일동안 27일까지 국감 18일 동안 주요 상임위 국감장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늦은 밤까지 지키며 의원들의 질의를 평가했다. 정부의 실책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도 보여주기식 호통과 정쟁은 지양한 의원들, 민생 문제에 보다 현실적이고 진정성있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인 의원들이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독창성, 화제성, 성실성 등도 고루 반영됐다.
정무위원회(정무위)에서는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대출 이자에 포함된 일부 비용이 부당 가산금리란 점을 지적하고 작년 국감에 이어 올해 국감에서도 개선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맹업계 불공정 계약 문제에 대해서도 끈질기게 파고들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민생과 맞닿은 다양한 문제점들을 깊이있게 지적하고 국민들이 알기 쉽게 전달하는 한편 이슈화까지 연결하는 초선답지 않은 노련미를 보여줬다. 애플페이 수수료 문제, 천재교육의 갑질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감독기관장에게 개선의 필요성을 거듭 주지시켰고 공매도를 3~6개월 제한해야 한다는 파격적 제안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관료 출신답게 꼼꼼한 자료 분석이 돋보였다. 방만 경영, 임직원 비위 의혹에도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는 공공기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고 있는 공공기관에 대해선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김경만 민주당 의원은 산업부와 중기부가 R&D 예산을 삭감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기준도 없이 일괄 삭감하고 있다는 점을 따졌다. 김 의원은 방문규 산업부 장관으로부터 "R&D 예산이 더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김영주 민주당 의원이 매번 독창적 질의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 의원은 특히 세슘 검출 이력이 있는 일본 된장을 꺼내드는 등 여론 주목도가 높고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정책과 이슈 두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부실한 마약관리 문제를 지적하는 한편 복지 분야 남다른 관심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전 오염수 관련 식품 안전 문제, 건강보험 재정 누수 우려, 구급차 현실까지 다양한 문제들을 짚어냈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공수전환에 능한 자세를 보이며 윤석열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대응이나 노동 정책 관련 야당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막아내는 한편 주요 피감기관 관계자들에게 진솔한 답변을 주문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4대강과 댐 설치 계획, 현 정부의 노사법치주의, SPC그룹의 중대재해와 허영인 SPC 회장의 증인 채택 등 굵직한 이슈를 화두로 던져 여당을 긴장하게 했는데 이 과정에서 정쟁에 매달리기보다 근거와 자료를 제시하며 합리적으로 국감을 이끌었단 평가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조오섭 민주당 의원이 수준 높은 정책질의로 돋보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철근 누락 사태를 강하게 추궁하는가 하면 입주자의 답답한 심정을 속시원히 전달하고, 설계 오류를 확인하지 않은 감리업체에 대한 비용 회수 문제를 홀로 거론하기도 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간사로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정책 질의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 호평받았다. 김 의원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관련해 민간사업자의 사업비 조정 요청을 소송이 아닌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를 통해 해결할 것을 제안했고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짚어 해당 정부 기관들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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