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030억원,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집계됐다. 나보타와 펙수클루의 가파른 성장세, 엔블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해외 파트너링 강화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까지 이어져 추후 더 큰 성장이 전망된다.
3분기 대웅제약의 실적을 주도한 건 전문의약품(ETC)이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216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 신약 펙수클루과 엔블로를 포함한 기존 제품의 고른 성장이 지속됐다.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출시 후 누적 매출 550억원을 달성했다.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약제 중 가장 긴 9시간 반감기를 가졌다. 이 강점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 중미 지역 최대 시장 멕시코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허가 국가를 4개로 늘렸다. 지난 7월에는 필리핀에서 정식 출시되며 글로벌 수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국산 1호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는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출시 3개월 만에 주요 종합병원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8월 중동 최대 당뇨병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엔블로의 품목허가 신청서가 제출됐다.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 K-톡신으로 자리매김하는 나보타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 380억원(수출 306억원)을 기록했다.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서 최초로 FDA(미국 식품의약국) 품목허가를 획득한 나보타는 미국,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독일 등 빅마켓으로 불리는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20억명에 이르는 무슬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65억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치료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7월 나보타의 미국 치료 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적응증 등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특허청에서 나보타의 편두통 치료 특허를 획득하며 치료 시장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대웅제약 신약 수출 전진기지로 꼽히는 '오송 스마트공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주치단'으로부터 스마트공정 4단계 인증을 받았다. 이를 강점으로 오송 스마트공장은 최근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안비자) 품질관리기준(GMP) 실사를 무결점으로 통과했다.
안비자 GMP 실사는 FDA의 cGMP 만큼 까다롭고 난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안비자 GMP 통과로 대웅제약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빅마켓 GMP 인증에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한 '2022년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 해외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의약품 분야에서 자체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제약사 중 글로벌 인지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R&D 집중 투자를 통해 2년 연속 신약 개발에 성공하고, 자체 개발 국산 혁신 신약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자체 개발 품목의 지속적인 성장, 나보타의 국내외 사업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파이프라인 강화와 꾸준한 R&D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K-대표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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