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연합, 내년 상반기 해외 동참 기대…APEC·COP28서 활동 개시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 2023.10.27 11:56
CF(무탄소)연합이 27일 공식 출범해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당장 다음달 열리는 한미 동맹 70주년 행사를 시작으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OP28(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등 다자협의체에서 CFE(무탄소에너지)의 국제 사회 의제화를 주도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동조국과 'CF 동맹'을 맺을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출범한 CF연합은 다음달 열리는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청정에너지컨퍼런스에서 미국과 CFE 확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국제 사회가 동참하는 'CFE 이니셔티브'로 확대하기 위한 밑작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APEC 정상회의와 COP28 등 다자협의체에 참여해 국제 사회의 CFE 이니셔티브 참여를 유도한다. APEC에선 CEBA(미국의 청정에너지 구매자연합)처럼 CFE 확산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단체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협력을 추진한다.

CF연합은 재생에너지와 원전,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 등 CFE 확산을 위해 구성된 민관합동 협의체다. 윤석열 대통령이 UN(국제연합) 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CFE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한 핵심 기구로 CFE의 국제 표준화 등을 위해 결성됐다.

정부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만 사용할 경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CFE 확산을 국제 사회 의제로 밀고 있다. 미국, 일본 등과는 상당 부분 논의가 진척됐고 프랑스, 영국 등 원전에 우호적인 유럽 국가들도 동참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국제 사회가 동참한 'CFE 이니셔티브'가 연내 다자협의체 논의를 통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전날 산업부 종합국정감사에서 "CF 이니셔티브에 동조하고 있는 국가 간 내부 협의가 진행 중이고 몇 개 국가가 연대해서 곧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F연합은 정부와 협력해 △인증기준 △가입요건 △구체적인 목표 등을 포괄하는 'CFE 프로그램(가칭)' 마련을 위한 국제 공동작업반 구성·운영에도 참여한다. 국제 공동작업반에도 CFE 확산에 공감대를 가진 나라들과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대내적으론 기업부담을 최소화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CFE 인증체계(안)도 설계한다. CFE 전원을 활용한 전력 생산분 등의 구매실적을 관련 기관에 제출하고 이행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청정수소인증제 등 관련 기존 제도와의 연계성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진행해 국제표준화기구(ISO·IEC) 등에 제안할 수 있는 국제표준(안)을 도출하고 늦어도 2025년에는 국제표준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산업부 관계자는 "CF연합은 다음달 APEC 정상회의 의제로 CFE 확산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국가들의 CFE 이니셔티브 동참 발표 등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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