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입관 전 사라진 남편…"시어머니 반응이 더 서러워" 왜?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3.10.27 07:54
/사진=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배우 이혜근이 모친상을 당했을 때 시어머니에게 서운했던 일화를 전했다.

지난 25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571회 방송의 선공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혜근은 "시어머니가 아들의 아내를 며느리로 들인 게 아니라, 어머니 역할을 대신할 사람을 며느리로 들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혜근은 "결혼 20년 차인데 그동안 (시어머니에게) 한마디도 못 했다"며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작년에 친정엄마 일로 (갈등이) 크게 터졌다"고 했다.

/사진=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이혜근은 "엄마가 5년간 투병 생활 끝에 (작년에) 별세했다"며 "장례식 때 신랑이 속상했는지 술을 좀 많이 마셨다. 생각보다 과하게 음주해 제가 잔소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랑이 서운했는지 밖으로 나가더라"며 "잠깐 담배 피우고 들어올 줄 알고 난 잠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남편이 안 보였다"고 했다.

/사진=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이혜근은 "오전 11시에 입관을 해야 하는데 신랑은 보이지도 않고,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연락도 안 됐다"며 "그때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다. 왜 아범이 연락이 안 되냐고 물으시길래 나도 모른다고 답한 뒤 끊었다"고 했다.


그는 "뒤늦게 남편이 나타나 장례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알고 보니 (남편이) 전날 집에 가서 잠들었는데 알람이 꺼져 있어 늦게 일어났다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후 시어머니와 만났는데 솔직히 본인 아들에게 뭐라고 할 줄 알았다"며 "근데 저를 툭 치시면서 그냥 예쁘게 봐주라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혜근은 "차라리 그냥 가만히 계셨으면 이렇게까지 속상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예쁘게 봐주란 말이 너무 서러웠다"고 덧붙였다.

/사진=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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