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센터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미국 금리가 진정되지 않으니 시장이 부담을 느끼는 것"이라며 "금리는 곧 할인율로, 할인율보다 성장률이 높아야 주식이 저렴해 보이는데 최근 IT기업들의 실적을 보며 '성장성이 괜찮은가'에 대한 걱정이 생긴 것 같다"고 진단했다.
올해 이차전지가 지수를 끌어올린 부분을 빼면 다른 종목들은 2300선에 머물렀는데, 이차전지에 더해 IT 업종에 대한 매도세까지 나오니 지수 방어막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현재 코스피 지수가 고평가 영역에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2000 아래로 내려가는 등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 뒀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1년 안에 550bp(1bp=0.01%) 인상해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다"며 "신용 시장에서 후행적인 여파가 나올 수 있는데, 크레딧 시장의 쇼크 소식이 나오면 지수는 더 내릴 수 있다"고 했다.
지수 하락으로 증시가 저평가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지만 바로 반등을 한다는 의미는 아닌 만큼,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고도 조언했다. 반등의 키는 반도체가 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예상치가 다 나온 것은 아니지만 올해 기업 순이익이 120조원 정도로 마무리 될 전망인데, 내년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180조원"이라며 "증가분의 대부분이 반도체 업종 몫인데, 내년에 업종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반도체 중심으로 매수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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