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 양대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와 2차전지주들이 큰 폭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26일 오후 1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26포인트(2.30%) 내린 2308.91을 기록하고 있다. 장 중에는 2306.25까지 내리면서 2300선에 더 가까워지기도 했다. 외인이 4272억원 팔며 지수를 끌어내린다. 개인과 기관은 2970억원, 1163억원씩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12%대 급락하고 있다. 주가조작 하한가 사태로 거래가 정지됐던 영풍제지가 재개 첫날인 이날 다시 한번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업종 지수를 끌어내린다. 화학, 기계, 철강및금속, 서비스업은 3%대 약세다.
전기·전자와 제조업, 운수창고, 비금속광물은 2%대 하락하고 있다. 증권, 건설업, 운수장비, 의료정밀, 금융업, 음식료품은 1%대 약세다. 의약품, 통신업, 보험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만 1%대 강세다. 포스코퓨처엠과 LG화학은 7%, 6%대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대 내린다. POSCO홀딩스, NAVER, 삼성SDI는 3%대 하락한다. 삼성전자, 현대차도 1%대 약세다.
코스피 시장에서 약세를 보인 반도체·2차전지 업종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급락을 이어가고 있다. HPSP는 전 거래일보다 10% 하락 중이다. 2차전지주 에코프로와 포스코DX는 6%대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도 4%대 약세다.
이에 코스닥 지수도 급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2.64포인트(2.94%) 내린 748.20을 기록 중이다. 지수를 끌어내리는 건 외국인과 기관으로 각각 294억원, 39억원씩 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96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방어에는 실패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등이 업황 개선 지연 및 수요 둔화 우려로 간밤 미국 증시에서 낙폭을 키운 만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수급 부재는 증시의 하방 압력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엔터사인 에스엠(3%대), JYP Ent.(4%대)도 급락하고 있다. 연예계 '마약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엔터 업계 투심을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알테오젠은 8%대 강세를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펄어비스는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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