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AC밀란(이탈리아)과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PSG는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직전 2라운드 뉴캐슬(잉글랜드)에 당한 1-4 대패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PSG는 역대급 죽음의 조의 속해있다. 각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들과 묶여 있다.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승리와 함께 조 1위에 올랐다고 해서 16강 진출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PSG의 뒤를 이어 도르트문트(1승1무1패·승점 4)가 2위, 뉴캐슬(1승1무1패·승점 4)가 3위, 밀란(2무1패·승점 2)이 4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번 승리가 16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강인도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이번 쐐기골을 뽑아내 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고 넣은 첫 골이자 유럽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26분 오른쪽 측면 공격수 우스망 뎀벨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18분 만에 평생 잊지 못할 골을 터뜨렸고, 이와 함꼐 패스성공률 93%를 찍었다. 태클 2회와 공중볼 경합에서 1차례 승리하는 등 수비적으로도 큰 힘이 됐다.
유럽 통계매체들도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7.2, 풋몹과 소파스코어는 평점 7.2를 부여했다. 프랑스 매체는 PSG 토크도 "이강인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골"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PSG 구단도 "이강인이 팀의 3번째 골을 넣었다"고 기뻐했다.
이강인도 경기 후 데뷔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SNS에 "파리에서 마법 같은 밤을 보냈다. 더 많은 것을 위해 함게 가겠다. 파리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이강인은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골을 도와준 자이레 에미리도 환호했다. PSG의 다른 선수들도 이강인의 골을 축하했다. PSG 홈팬들도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대신 PSG는 킬리안 음바페와 랑달 콜로 무아니, 뎀벨레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이들 모두 프랑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비티냐와 자이레 에메리, 마누엘 우가르테는 중원을 형성했다. 또 포백은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아치라프 하키미였다. 골문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밀란도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올리비에 지루,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하파엘 레앙 등 주전 공격수들이 총 출격했다. 왼쪽 풀백에 배치된 테오 에르난데스도 눈에 띄었다. PSG 뤼카 에르난데스와 테오 에르난데스는 친형제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 중이고,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번 대결에서는 뤼카가 웃었다.
2-0으로 달아난 PSG는 교체 카드를 대거 꺼내들었다. 이강인도 들어갔고, 후반 44분 이강인은 자신에게 찾아온 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쐐기골의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또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A대표팀 일정도 소화했다. 이강인은 태극마크를 달고 데뷔골을 뽑아냈다. '아프리카 강호' 튀니지를 상대로 멀티골로 활약했다.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A매치 15경기 만에 대표팀 데뷔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지난 17일에 열린 베트남전에서도 골을 넣고 6-0 대승을 이끌었다.
당시 풋몹은 이강인에게 좋은 평점 7.1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6.62를 매겼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강인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