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 후폭풍…현대제철 영업익 두자릿수 감소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3.10.25 15:42
출처: 현대제철
현대제철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감소했다. 글로벌 철강시황 둔화 탓에 판매량은 물론 제품 가격까지 떨어진 탓이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시황 둔화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10.2% 감소한 6조28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284억원으로 같은 기간 38.8%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51% 감소한 1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 실적 둔화의 가장 큰 배경은 세계 1위 철강 생산국 중국의 경기 위축에 따른 세계적 철강 시황 둔화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시황은 중국 경기와 밀접한데, 중국 경기부양 효과가 미미했고 중국 감산효과도 나타나지 않아 3분기 판재 시황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봉형강 판매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전방산업인 건설경기가 둔화됐다"며 "4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라 봉형강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건설경기 둔화가 봉형강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판매가 줄고 제품 가격까지 떨어졌지만 원료가격은 올라 수익성이 둔화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은 톤당 10달러, 100달러씩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원료가격 상승 관련, 자동차 강판은 일부 제품 가격에 반영을 끝낸 상태다. 하지만, 조선용 후판 가격은 아직 협상이 진행중인 상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후판 사용 비중을 늘리고 있는 조선사들은 가격을 내려달라고 하는 상황"이라며 "현대제철은 원료가 상승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실적 둔화로 연결된 전반적 시황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 경기둔화에 따라 4분기 판재 시황도 3분기와 유사할 것"이라며 "건설시황 둔화로 봉형강 시황 회복이 제한적이며 H형강 시황은 금리 인하 이후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향후 신규 수요발굴 및 제품개발을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기존 초고장력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성형성을 향상시킨 3세대 강판 생산 설비를 구축해 2025년 2분기까지 상업생산에 돌입, 자동차 전동화 전환 트렌드에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유럽·동아시아 해상풍력 프로젝트 및 글로벌 건설기계용 수요 확보 등 비조선향 후판 프로젝트 수주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방 수요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생산과 재고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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