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 정보 공시 임박했는데... 기업 4곳 중 1곳만 "준비 완료"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3.10.25 09:38
/사진=삼정KPMG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공시 의무화 시행을 앞둔 가운데 기업의 25% 만이 ESG 공시 준비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세계적인 종합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전세계 750개 기업의 ESG 담당 최고 경영진과 이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ESG 공시 준비지수(KPMG ESG Assurance Maturity Index 2023)'를 설문 조사한 결과 글로벌 기업 중 75%가 ESG 데이터 인증 및 새로운 규제 대응에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았다고 답했다.

내년부터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국제회계기준(IFRS)의 지속가능성 공시 S1(일반 요구사항)과 S2(기후 관련 공시)기준이 시행된다.

매출이 100억 달러 이상의 규모가 큰 기업은 ESG 정보공시 준비(56.3점)가 상대적으로 잘 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50억 달러 이상 100억 달러 미만의 기업은 45.3점, 50억 달러 미만 기업은 41.7점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지속가능성 공시 준비에 미흡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프랑스(50.4점), 일본(50.0점), 미국(49.4점)의 준비지수가 높았다. 브라질(43.1점)과 중국(43.0점)이 낮았으나, 상위 순위 국가와 하위 순위 국가의 차이가 비교적 좁혀졌다.

ESG 정보공시 준비가 높은 그룹은 이사회 차원에서 ESG 이슈에 집중하고, 정기적인 ESG 교육을 실시하며, ESG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고 있었다.


반면 25%만이 독립적인 ESG 데이터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답했다. ESG 정보공시 준비가 미흡한 그룹의 58%는 ESG 공시 목표와 주주의 이익 기대치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4%는 비재무정보에 대한 명확한 감사 추적(audit trail)이 어렵다고 답했다.

ESG 정보공시 준비하는 가장 큰 요인은 규제적(regulatory) 압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기업이 ESG 데이터를 지금 공시해야 하거나, 곧 해야 한다고 답했다. 상장사의 경우 이 비율이 78%로 훨씬 더 높았다. 또 응답자의 64%는 ESG 공시의 외부 인증에 대한 규제적 압박이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외부 인증을 받는 기업은 52%에 그쳤다.

ESG 공시 준비의 도전 과제로는 높은 비용 및 비효율적 예산(44%), 내부 기술 및 경험 부족(44%), 명확한 규제 부족(42%), 공급업체의 ESG 준비 미흡(42%), IT·디지털 솔루션 부족(39%) 등이라고 답했다.

김진귀 삼정KPMG ESG 정보공시 CoE 리더는 "기업은 명확한 커뮤니케이션과 이해관계자 간의 협업을 통해 ESG 데이터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외부 검증 프로세스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며 "KPMG 정보공시 준비 서비스를 통해 ESG 인증의 복잡성을 해결하고 새로운 규제 요구사항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PMG는 글로벌 750개 기업의 ESG 담당 최고 경영진 및 이사회를 대상으로 거버넌스, 역량, 데이터관리, 디지털 기술, 밸류체인 등을 포함한 ESG 공시 준비도를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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