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농무부 자료를 인용해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대두박 수요가 증가했다며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미국의 대두박 수출량이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농무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종료된 2023 회계연도의 대두박 수출량은 1310만톤(t)으로, 가치는 70억달러(약 9조4087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4 회계연도의 수출량이 1390만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바이오매스(biomass) 기반 디젤 생산량 증가로 대두박 수요가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대두박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가뭄으로 대두박 공급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유럽연합(EU)과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수출량이 늘었다"며 대두박 수출 전망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달러 강세 움직임에도 필리핀, 콜롬비아, 멕시코에 대한 수출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미국은 국내 수요보다 많은 대두박을 생산하고 있어 세계 시장에 더 많은 양을 공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남미산 대두박과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농작물 시장조사업체 그로인텔리전스(Gro intelligence)는 "대두는 아르헨티나의 주요 수출품으로 외화 창출 전략에 필요한 농산물이다. 그러나 최근 아르헨티나 대두 지역의 가뭄 수치는 '심각한'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올해 아르헨티나의 대두박 수출량은 5년 평균치보다 42% 줄었다고 지적했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등으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미국산 대두산의 수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대두협회의 스콧 걸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몇 년 동안 새로운 대두 가공 시설이 가동되고, 미국의 대두박 수출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에너지 및 농업업체들이 친환경 연료와 관련된 인센티브로 이익을 얻으려 하면서 더 많은 대두가 가공되고 있다. 이런 생산 열풍은 바이오디젤의 핵심 성분인 대두박 수요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박이 사료나 비료보다 바이오연료 생산에 더 많이 사용됐다"며 앞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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