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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까지 80억900만원 적자 예상━
리버버스 선박은 10척, 선착장 7곳, 운항요금은 3000원을 기준으로, 주중과 주말을 포함해 하루 평균 108회(편도) 운항을 가정해 계산된 수치다. 승선률의 경우 운영 첫해 평균 20%로 잡고, 해마다 2%씩 상승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수입엔 운항 요금 외에도 선착장 편의점과 카페, 선내 광고 매출 등이 포함됐다.
이번 동의안엔 운항노선·시간·요금 등 리버버스 운영의 구체적인 계획도 담겼다. 운항 구간은 앞서 시가 발표한 대로 '김포~여의도~잠실' 구간에서 선착장 위치를 고려해 노선이 선정된다. 운항시간은 평일 출·퇴근 시간(오전 7시~8시30분, 오후 6시30분~8시) 15분 간격, 주말과 출·퇴근 시간 외엔 30분 간격으로 정해지게 된다. 주중은 오전 7시~오후 10시, 주말 및 휴일엔 오전 9시~오후 10시 운영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인 노선별 운항시간은 시가 현재 진행 중인 리버버스 운영 관련 용역 결과를 검토한 뒤 연말까지 최종 확정한단 계획이다.
1회 탑승 시 운항요금은 최대 3000원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는 추후 물가변동 등에 따라 운항요금 조정이 필요한 경우 운영사와 협의를 통해 요금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적시했다. 다회권과 정기권, 할인권 등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하는 방향도 추진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월 6만5000원의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에 리버버스를 옵션으로 넣겠단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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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조사 전 예산편성 지적..접근성·정시성 필수 ━
시는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뒤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비용추계서에 덧붙이는 의견으로 "리버버스 이용 활성화에 따라 운항결손액 재정지원은 불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오 시장이 리버버스 계획을 발표한 이후 실효성에 대한 지적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그의 전임 임기 때인 2007년 도입한 한강 수상택시도 하루 평균 탑승객이 1~2명이 그치는 등 낮은 이용률과 계속되는 영업적자로 실패한 사업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타당성 조사와 예산편성, 운영사 선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단 비판이 꾸준히 나온다.
전문가들은 리버버스가 대중교통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접근성과 정시성 확보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경기 김포시민 등 탑승객이 선착장까지 접근할 수 있는 교통인프라 확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며 "폭우가 내리는 경우엔 운행이 전면 중단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안전성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운영사 선정 이전에 먼저 이뤄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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