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23일 저녁(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메리어트호텔에서 동행 경제인 만찬 행사를 열고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다. 어렵고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만찬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허태수 GS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경제인 18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애쓰고 계신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나니까 저도 영업사원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며 "이번 사우디 순방에서 우리 팀코리아는 156억 불 이상의 수출 수주에 대한 MOU(양해각서)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서 비전 2030(석유의존도를 낮추고 첨단산업 위주로 산업구조를 다각화하는 전략), 네옴시티 건설 등의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제가 조금 전에도 우리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네옴시티 기념관을 둘러봤다. 참 놀라운 도시의 컨셉과 이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엿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의 모든 기술과 역량을 총동원해서 그야말로 현대의 만리장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놀라웠다"며 "우리 기업들의 대대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또 원하고 있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성장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일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바로 경제 정책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또 시장을 개척하고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가는데 정부도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드테이블 왼쪽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용 회장, 박지원 회장 등과 자리를 함께 했고 헤드테이블 오른쪽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정의선 회장, 김동관 부회장 등과 같이 앉았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이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본인이 직접 시장 확대를 위해 발로 뛰겠다고 밝힐 때마다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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