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KACST)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포럼은 포스트 오일 시대을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고 한-사우디 양국의 공통 관심 분야인 에너지·디지털·바이오·우주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 간 연대·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순방 때마다 캐나다(토론토대), 스위스(스위스연방공대), 미국(MIT), 프랑스(소르본대) 등 각국의 최고 수준 연구기관을 찾아 과학기술에 기반한 양국간 연대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도 건설·자원 협력과 함께 양국 미래 협력의 지평을 과학기술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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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사우디 함께 연대하면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
이어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고 타 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가 큰 4대 분야(디지털, 청정에너지, 바이오헬스, 우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한국이 사우디와 함께 연대해 나가면 사우디의 도전적 목표를 함께 이루어나갈 뿐만 아니라 세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정에너지 기술협력에서는 수소경제 부분이 눈에 띈다. 최 수석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일조량을 가진 사우디는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그린수소 인프라를 구축해 석유 강국에서 수소 강국으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며 "석유, 천연가스 채굴이 줄어들어 만들어질 사우디의 수많은 폐 광구는 우리나라의 탄소포집저장기술을 시연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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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도시 플랫폼, 청정에너지-수소, 바이오헬스-스마트팜, 우주-공동참여 프로젝트 등서 협력━
최 수석은 "많은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합성생물학, 유전자교정 등 첨단바이오 기술이 스마트팜과 결합할 경우 새로운 농업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최 수석은 "사우디의 예에서 보듯 세계 각국은 우주 관련 전담 조직을 출범시키는 등 우주경제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현재 국회에서 진전이 없는 우주항공청법의 조속한 처리를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포럼 참석 전에는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사우디의 주요 연구성과 전시부스를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 최초 우주인이 수행한 우주정거장 실험, 사우디의 가상병원 시스템, 반도체 관련 연구성과 등을 소개받았다. 이날 포럼에는 사우디의 압둘라 알 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KACST 이사회 의장),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장관, 무니르 엘데소키 KACST 원장, 우리나라에서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을 비롯해 한-사우디 주요 연구자와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최 수석은 "이번 포럼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연구자들과 기업인들이 과학기술 협력 논의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다"며 "양국이 과학기술에 기초한 미래지향적인 연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연구와 인적교류 등을 통해 후속 논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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