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 회장, 26년만에 일선 퇴진...과감한 세대교체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3.10.23 16:50

미래에셋그룹 임원 인사 단행,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승진(상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미래에셋그룹의 창립 멤버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함께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을 창업한 지 26년만이다. 펀드 열풍을 주도하고 미래에셋증권을 업계 1위에 올려 놓으며 미래에셋 신화를 이끈 창립 멤버들의 용퇴와 과감한 세대교체로 미래에셋그룹은 새로운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그룹은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사장,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사장,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사장,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Swarup Mohanty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의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미래를 위한 창립 주역들의 용퇴와 체계적으로 키워 낸 인재들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경제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고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해 전문 프로그램을 가동해 왔고 이번 인사에서도 그동안 구축해 온 인재 풀 내에 비전과 역량을 갖춘 리더를 선정했다.

세대교체의 방점은 자산관리(WM), 글로벌,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는 데 뒀다. 김미섭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성과를 이끌어냈다. 김 부회장은 향후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선호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WM사업부를 총괄하며 연금, 해외주식, 디지털 등 리테일 사업성장에 기여했고, 이정호 부회장은 홍콩법인 CEO(최고경영인)로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준용 부회장은 멀티운용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투자, ETF(상장지수펀드)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Swarup Mohanty 인도법인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향후 미래에셋그룹에서 중점을 두고있는 인도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 김재식 부회장은 풍부한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시장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IFRS17제도 도입에 기여했다.

최현만 회장과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일선에서 퇴진한다. 최 회장은 1997년 박 회장과 미래에셋캐피탈 설립을 함께한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로 펀드 열풍을 이끌었고 대우증권 합병 이후 2016년 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 대표를 맡은 이후 성장 가도를 이끌었다. 최 회장 등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는 퇴임 임원으로서의 예우를 받게 되는 한편 고문으로 위촉돼 그룹의 장기 성장에 지속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 26년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이다.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며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의 깊은 인간적인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대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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