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8포인트(0.76%) 내린 2357.02를 기록했다. 오후 4시15분 기준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54억원, 70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583억원 순매도했다.
영풍제지 발 하한가 사태로 키움증권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하자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장 마감 후 영풍제지 하한가로 미수금이 발생했고, 추후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키움증권이 반대매매를 하더라도 미수금 전액을 회수하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키움증권 주가는 이날 23% 가까이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급등으로 인한 압박과 빅테크 등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내 경계심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미수금 발생으로 증권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업종 중에서 증권업은 5%대 약세를 보이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외에도 다올투자증권(-2.94%), NH투자증권(-2.86%), 삼성증권(-2.85%), 미래에셋증권(-2.48%), 대신증권(-1.88%), 현대차증권(-1.31%) 등도 동반 하락했다.
그간 약세를 보였던 대형 방산주들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 따른 경제 협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70%), LIG넥스원(+3.98%), 한국항공우주(+3.66%), 한화시스템(+3.60%), 현대로템(+2.14%) 등이 동반 강세 마감했다.
이외에도 업종에서는 의료정밀이 1%대 강세를 보였다. 섬유·의복, 음식료품은 강보합권에 머물렀고, 제조업, 화학, 유통업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기아와 현대차가 1%대 강세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 LG화학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NAVER, 삼성SDI, 셀트리온, SK하이닉스는 1% 약세 마감했다. KB금융은 2%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56포인트(0.72%) 내린 763.69를 기록했다. 개인이 854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58억원, 16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제약과 화학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금속, 컴퓨터 서비스, IT H/W는 1%대 약세를 금융, 종이·목재, 통신 방송서비스는 2%대 약세 마감했다. 방송서비스는 3%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제약, 엘앤에프가 3%대 강세를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대 강세를 나타냈고, JYP Ent.는 1%대 강세를 기록했다. 알테오젠, 펄어비스, HPSP, HLB가 강보합세를 나타냈고, 리노공업, 에스엠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에코프로비엠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대 약세를 에코프로는 2%대 약세를 나타냈다. 포스코DX는 3%대 약세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0원 오른 1353.7원에 마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