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 메일'은 22일(한국시간) "매디슨이 손흥민과 브로맨스를 꽃피우고 있다"며 "손흥민은 매디슨과 함께 뛴 후 미소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매디슨은 "손흥민이 얼굴에 미소가 생기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알다시피 그는 천성적으로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손흥민을 볼 때마다 꼭 안아주고 싶다. 운 좋게도 이제 거의 매일 그렇게 할 수가 있다. 나뿐만 아니라 토트넘의 많은 팬이 손흥민을 안아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매디슨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의 새 주장단에 임명됐다. 전임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가 이적을 추진했고 부주장을 맡아온 에릭 다이어는 전력 외로 분류됐다. 또 다른 부주장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 주장단 개편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매디슨은 손흥민과 함께 주장단 임무를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 특히 매 경기 맹활약을 펼치며 동료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렸다. 팀에서 가장 많은 도움과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역대급' 시즌 초반을 보내는 손흥민도 리그 6골을 넣으며 EPL 득점 순위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매디슨의 손흥민 사랑은 전 소속팀 레시터 시절부터 시작됐다. 그는 "내가 레스터에 있을 때 손흥민을 사적으로 알지 못했다. 하지만 과거 경기 후 손흥민이 내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그는 나를 안아주고 선수로서 칭찬해 줬다"고 떠올렸다. 이어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손흥민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시간을 할애한다"고 말했다.
현재 매디슨은 토트넘에서 2선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고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 공격 연계와 호흡이 잘 이뤄져야 하는 관계다. 매디슨은 좋은 호흡을 위해 손흥민의 장점을 배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서 달리기를 좋아한다. 나는 그의 스타일을 배우고 있다. 스트라이커와 같은 흐름에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훈련하고 이야기하면서 서로 익숙해지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는 목표에 도달하고 있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디슨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고유의 '다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본머스전에서 그가 토트넘 데뷔골을 넣자 손흥민과 함께 다트 세리머니를 한 바 있다. 손흥민은 매디슨이 데뷔골을 넣자 누구보다 기뻐하며 달려왔다. 매체는 "매디슨이 골을 넣을 때마다 손흥민과 함께 다트 세리머니를 한다. 이들은 함께 미소 짓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매디슨은 당시에도 손흥민이 주장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쏘니(손흥민)는 훌륭한 선수다. 몇 시간 동안 함께 앉아서 수다를 떨고 또 떨어도 괜찮을 정도다. 늘 반갑고 기분 좋은 사람"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모든 선수를 이끌어야 하는 리더의 역할을 맡았는데 훌륭하게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손흥민도 매디슨을 향해 깊은 신뢰를 보인 바 있다. 사실 서로를 향한 칭찬은 손흥민이 먼저 시작했다. 시즌 초 손흥민은 '매디슨이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매디슨은 정말 좋은 선수다. 우린 지난 몇 년 동안 양질의 패스를 뿌리며 기회를 만들어주는 선수가 필요했다. 그가 매디슨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며 "그와 함께 경기를 즐기는 건 기쁨이다. 그가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해주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들은 10월 A매치 기간이 끝나고 토트넘으로 돌아와 EPL 9라운드 풀럼과의 홈 경기를 준비 중이다. 토트넘은 현재 6승2패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승리하면 다시 선두에 오를 수 있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좋은 호흡이 필드 위에서 다시 빛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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