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영상콘텐츠제작사 래몽래인 회의실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다른 분야는 예산이 많이 깎였지만 유일하게 콘텐츠 예산은 플러스됐는데 정부가 정책적으로 이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영상콘텐츠업계와의 간담회엔 CJ ENM과 루이스픽처스, 래몽래인, 에이스토리, 코탑미디어,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저도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라고 운을 뗀 뒤 "그 동안 국정감사와 전국체전, 문화의 달 행사 등은 갔는데 산업 현장에 있는 분들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라며 "앞으로는 자주 만날 것인데 한 달에 한 번 만나자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를 해달라"며 "제작자와 협회, 연기자들이 모두 입장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의견 나오는 것 중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분명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닌 16일 문체부 취임식에서 '저작권법 개정' 필요성을 밝히며 콘텐츠 저작권의 중요성을 역설했던 유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저작권 관련 부서인 문체부 미디어국장, 저작권국장이 다 왔고 콘텐츠진흥원장도 오셨다"며 "필요한 얘긴 오늘 다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관계자는 "장관 취임 이후 첫 산업 현장 행보로 영상콘텐츠 산업 현장을 방문하는 만큼 콘텐츠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분야 정부 내년 예산안은 총 1조125억원으로 올해 대비 약 20% 증가했다. 별도로 콘텐츠 정책금융도 역대 최대인 1조7700억원 규모를 공급해 K-콘텐츠 제작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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