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둔화 뚫은 체질개선…롯데하이마트, 2분기 연속 흑자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3.10.23 15:13
롯데하이마트 본사/사진= 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가 가전양판 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반전에 성공했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 취임 후 계속된 체질 개선이 점차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하이마트는 23일 3분기 매출이 7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518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흑자전환한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경기둔화로 가전 양판 업계가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올초부터 시작한 체질개선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롯데하이마트는 남 대표가 취임한 이후부터 △상품 운영 체계 개선을 통한 재고 건전화 △주방·계절가전·PB 등 수익성 높은 상품군 매출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정립한 상품 도입 시기, 판매 추이를 기준으로 등급화해 관리하는 상품 운영 체계의 경우 신상품과 인기상품 비중을 확대하면서도 전체 재고 규모는 축소할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매출도 점차 개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존점 매출이 전년 대비 22.2% 감소한 반면 3분기에는 감소세를 4.7% 수준까지 낮췄다. 3분기까지 이어진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의 효과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4월 말 청량리롯데마트점을 시작으로 점포 리뉴얼을 추진 중이다. 상권별 맞춤형 MD 개편을 통한 상품 구색 차별화, 케어 서비스 전용 상담 채널 '홈 만능해결 센터' 설치 등을 통해 점포 경쟁력을 키우는 방식이다.

3분기 기준 19개 점포(10월 기준 22개 점포)를 리뉴얼해 운영한 결과 리뉴얼 점포 매출이 리뉴얼 전보다 30% 이상 늘었고 토털 케어 서비스 이용 고객도 이전보다 4배 가량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을 반영한 리뉴얼 점포를 올해 말까지 50여개, 내년 말까지 100여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던 e커머스 사업도 재정비한다. 다품목 구매, 홈 토털 케어 서비스 등 롯데하이마트 오프라인 채널이 가진 강점을 온라인과 연계해 고객들이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혜택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PB(자체브랜드)인 '하이메이드'도 강화에 나선다. 하이메이드는 가전 양판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9월 누계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5%가량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고려해 롯데하이마트는 하이메이드의 아이템 구성, 생산,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 PB 전반에 걸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리뉴얼을 추진 중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성과를 얻었고 향후에는 상품뿐 아니라 홈 토탈 케어 서비스 등을 통해 라이프타임 평생 케어 전문 상담기업으로의 비즈니스 재편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시엄마 버린 선우은숙, 남편도 불륜남 만들어"…전 시누이 폭로
  2. 2 '아파트 층간 소음 자제' 안내문... 옆에 붙은 황당 반박문
  3. 3 깎아줘도 모자랄 판에 '월세 4억원'…성심당 대전역점, 퇴출 위기
  4. 4 싱크대에서 골드바 '와르르'…체납자 집에서만 5억 재산 찾았다
  5. 5 '뺑소니 혐의' 김호중 공연 강행, 공지문 떡하니…"아티스트 지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