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등 기존 에너지원 기반 협력에서 나아가 청정수소 등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국 기업들은 155억달러(약 20조9700억원) 규모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을 위해 손을 잡고 중동지역 최초 자동차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에서 한국경제인협회와 사우디 투자부 공동으로 개최한 '2023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총 46건의 MOU(양해각서) 및 계약 체결 성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 당시 체결된 29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26개 사업과 별도로 추진되는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 방한 후 1년도 안 돼서 양국 간 협력이 구체화되고 범위도 다양해졌다.
━
155억달러 규모 암모니아 생산 협력…안정적 원유 확보 약속━
양국은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 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국면에서 안정적인 원유도입을 위한 비축계약도 맺었다.
한국석유공사는 사우디 아람코와 '원유 공동비축계약'을 체결했다. 평시에는 아람코가 원유를 석유공사의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해 국내외로 판매하고 국내 석유 수급 비상시에는 최대 530만배럴을 한국이 우선 구매할 수 있는 내용이다.
━
중동지역 첫 자동차 공장 설립…스마트팜 구축 협약도━
현대건설과 사우디 투자부 산 부동산 및 인프라 분야 투자협력을 비롯해 사막지대 물 공급을 위한 해수담수화 사업, 네옴시티 등 스마트시티 협력사업 등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선 8건의 MOU가 나왔다.
첨단산업과 제조업 분야에선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 계기로 열린 '2022 한-사우디 투자포럼' 후속 성과 등을 포함 총 19건의 MOU가 나왔다.
사우디 내 식량안보를 위한 그린하우스·스마트 팜 구축 업무협약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계약과 MOU 10건이 도출됐다. 우리기업의 아람코 발주사업 수주 지원을 위한 한국무역보험공사-아람코 간 30억달러 규모 협력각서도 체결했다.
산업부 측은 "지난해 11월 '투자포럼'에서 체결된 290억달러 규모의 26개 협력사업과 최근 열린 '제4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에서 발굴한 56개 과제 등 128개 협력 프로젝트가 원만히 추진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1년 내 2100만 달러 이상 추가 계약 기대…네옴시티 참여 기회 노린다━
분야별로 △ICT·스마트시티·스마트팜·전기차·의료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15개사는 1466만달러 △에너지·건설·플랜트 9개사는 350만달러 △산업기자재 3개사는 300만달러 △방산·보안 3개사는 50만달러 계약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번 무역상담회에 발굴된 많은 성과가 실제 수출계약과 투자 프로젝트로 연결될 수 있도록 코트라 본사와 리야드무역관을 중심으로 후속 지원을 지속한다. 이에 더해 기술 및 제품 인증협력도 추진함으로써 사우디를 거점으로 중동지역 전반으로 수출 확대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