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155억불 수소협력…530만배럴 '비상 원유'도 확보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 2023.10.22 23:27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청사에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와 민간기업이 청정수소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아울러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 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국면에서 안정적인 원유도입을 위한 비축계약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에너지 유관기관 및 관련기업 간 총 7건의 계약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방문규 산업부 장관과 암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청정수소분야 상호협력 확대를 위한 '한-사우디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했다. 자원부국인 사우디는 탄소중립 대응과 미래에너지 개발을 위해 청정수소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양국은 그동안 민관합동으로 마련해온 청정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 로드맵을 통해 이번 협력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 이니셔티브의 하나로 한국전력공사와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 등 우리 기업과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 아람코 간 블루 암모니아 생산사업 협력 LOI(의향서)가 체결됐다. 이 LOI는 사우디 라스 알카이르(Ras Al Khair) 지역에 사업비 155억달러(약 20조9700억원) 규모 블루암모니아 생산사업 협력을 위한 내용이다.


HD현대오일뱅크와 사우디 아람코도 '청정수소 에너지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한전과 사우디 알조마이(Aljomaih Energy & Water)는 수소사업협력에 합의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사우디 아람코와 '원유 공동비축계약'을 체결했다. 평시에는 아람코가 원유를 석유공사의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해 국내외로 판매하고 국내 석유 수급 비상시에는 최대 530만배럴을 한국이 우선 구매할 수 있는 내용이다. HD현대일렉트릭과 사우디 알지하즈(Algihaz)는 변전소 수주 협력에, 비에치아이와 레자아트(Rezayat) 그룹은 발전기자재 공급 협력 등에 합의하는 내용으로 MOU를 맺었다.

산업부 측은 "이번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토대로 한-사우디의 관계가 석유 등 기존 에너지원 기반에서 앞으로 청정수소 등 미래 에너지원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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