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듯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 남성은 담을 넘어 원료가 쌓여 있는 장소로 진입한 후 주위를 살피다 소변을 보는 동작을 취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공장 측은 "(영상과 관련해)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 화질이 나빠 영상 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은 영상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공장을 관리하는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에 착수하고 관련 공장의 모든 원료를 봉인한 상황이다.
다만 칭다오 맥주의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는 "칭다오 맥주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영상 속)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칭다오 맥주 영상이 퍼지면서 과거 SNS에서 논란이 됐던 중국의 비위생적인 식품 관련 영상이 다시 화제를 모은다. 앞서 2021년 3월 중국의 한 김치 공장에서 알몸의 남성이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수입 김치 위생관리 강화를 위해 현지 실사를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중국 한 양념 제조 공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여성이 맨발로 붉은색 물질을 밟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은 붉은색 물질이 고춧가루 양념장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유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해 "문제의 동영상은 김치의 원료인 고추 소스나 고춧가루를 만드는 과정과 무관한, 중국 운남지방에서 재배되는 중루(重樓)라는 약초 열매에서 열매 안의 씨앗을 벗겨내기 위한 탈아 작업 과정의 일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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