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으면 얜 어떡해"…86세 할아버지가 '진돗개'를 데려왔다[남기자의 체헐리즘]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23.10.21 08:30

자식처럼 키운 7살 강아지 '행운이', 할아버지 심장 수술 후 걱정돼 보내주려다 "행운이 없인 못 살겠어요"…할아버지만 따르는 행운이 '사회화' 위해 이규상 트레이너 매주 도움주기로, 언젠가 떠나시면 가족 찾아주기 위하여

편집자주 | 수습기자 때 휠체어를 타고 서울시내를 다녀 봤습니다. 불편한 세상이 처음 펼쳐졌습니다. 직접 체험해 깨닫고 알리는 기사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이름은 '체헐리즘' 입니다. 체험과 저널리즘을 합친 말입니다. 사서 고생하는 맘으로 현장을 누비겠습니다. 깊숙한 이면을 알리고, 가장자리에 관심을 불어넣겠습니다.

꼬물이 때부터 7년이나 함께한, 행운이의 유일한 가족인 할아버지. 세월은 빠르게 흘러 할아버지는 86세가 되었고, 심장에 박동기를 넣는 수술까지 받았다. 평생 건강하다 믿었던 할아버지는 몹시 걱정이 되었다. 돌연 떠났을 때 홀로 남을 행운이가./사진=행운이가 너무 귀여워 할아버지가 부러운 남형도 기자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가 유리문을 열었다. 무더운 8월 한여름이었다. 들어선 곳은 동물책방이자 카페 '정글핌피'. 버려진 동물들을 위해 '임시보호자'를 연결해 주는 곳이기도 했다.

할아버지 곁엔 의젓한 진돗개가 있었다. 털은 하얗고, 쫑긋한 귀와 등엔 밤색 빛이 돌고, 코는 분홍빛에 까맣고 총명한 눈이 반짝거렸다. 할아버지가 이야길 꺼냈다.

"내가 혹시나 죽고 나면 야 혼자 남겨지면 어떡해. 그러기 전에 가족 찾아줬으면 해서 왔어요."

나이는 7살, 이름은 행운이. 행복하게 잘 살라고 지어준 단순하고 뜻깊은 이름. "행운아, 행운아"하며 단둘이 지냈을 일곱 해의 시간. 그러니 몇십 번을 고민하고 발걸음을 돌리고 또 주저했을 말. 그런 게 노인의 표정에 다 있었다. 그러나 결심한 듯 말을 이어 나갔다.
"우리 행운이는 어디 아픈 데도 없이 건강해요. 병원도 한 번도 안 갔고요. 내가 혹시 좀 이상한 소리하면요. 벌떡 일어나서 와 가지고 이렇게 보고 또 핥고 그래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가, 좋아하기에 걱정돼 좋은 곳에 보내려 어필하던 말. 그게 무슨 말인지 아마 잘 몰랐을 행운이는 해맑게 내어준 간식을 냠냠 먹고 있었다. 이따금 할아버지를 올려다보며.



심장 수술 후 죽을 수 있단 생각…행운이를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가족이자 단짝. 할아버지와 행운이./사진=장신재 정글핌피 대표
올해 86세. 나이가 무색하게 할아버지는 무척 건강했었다. 약 하나 먹는 게 없었다. 술과 담배도 평생 안 했다.

그러나 속절없는 세월의 섭리는 정정한 노인도 무너지게 했다. 꽃이 만개하고 따스한 5월이었다. 할아버지가 그때 일을 회상했다.

"갑자기 어지럽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그러더라고요. 금방 쓰러질 것 같아서 119 불러서 병원에 갔지요."

큰일날 뻔했다. 의사는 할아버지 심장이 약하다고 했다. 박동기를 심장에 다는 수술을 해야 했다. 사흘을 입원했다. 할아버지가 행운이와 떨어진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친한 이웃집 할머니에게 행운이를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잘 마치고 돌아왔다. 행운이는 오랜만에 본 할아버지를 보며 좋다고 겅중겅중 뛰었다.

2016년 12월 29일. 아내도, 자식도 없이 홀로 사는 외로움에 성남 모란시장에 갔던 날. 그날 처음 만난 하얀 꼬물이. 박스에 있던 5마리 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여 맘이 갔던 강아지. 추울까 싶어 잠바 속에 따스히 품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와 가족이 됐던 개. 행운이.

매년 생일이면 닭까지 삶아주며 애지중지 키우던 행운이. 그와 헤어질 생각을 처음으로 하는 거였다.

"갑자기 몸이 이상해지니 쓰러져 죽을 수도 있겠구나. 그러면 이놈이 걱정이 되더라고요. 꼭 자식 같아가지고. 가만히 생각하니 안 되겠더라고요."



동물농장 인터뷰까지 한 날…밤새우고 "행운이 없인 안 되겠어요"


동물농장 방송 작가와 통화 중인 할아버지. 행운이를 보낼 결심을 하고, 잘 키워줄 가족을 찾아주려고./사진=장신재 정글핌피 대표
장신재 정글핌피 대표는 할아버지가 돌아간 뒤 홀로 눈물을 쏟아내었다. SNS에 할아버지 사연과 함께 입양 공고를 올렸다. 다들 많이 애달파하고 울었으나 입양 문의는 한 건도 없었다. 장 대표는 TV동물농장 팀에 제보했다. 다행히 연락이 왔다. 할아버지는 작가와 인터뷰도 했다.

행운이를 보낼 수도 있단 생각에, 밤을 지새우고 장문의 문자를 보낸 할아버지.
다음 날 아침, 할아버지에게 문자가 왔다. 주름진 손으로 한 자 한 자 적었을, 길고도 긴 문자였다.

"영리한 행운이가 눈치를 챘는지 평소보다 더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마음의 갈등으로 밤새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행운이가 없으면 마음의 병까지 생길 것 같습니다. 남은 인생 동안 같이 해야겠단 생각입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행운이 앞날을 생각하며 잠시나마 보내려 했던 걸 자책한다고. 할아버지는 건강을 더 잘 챙기겠다 결심하며, 행운이와 동고동락하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 입양은 없던 일이 되었으나 염려가 남아 있긴 했다. 혹여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행운이는 어떡할지. 다른 사람에겐 마음을 안 여는 개라 더 걱정이었다.



기꺼이 도와준 설채현 수의사, 이규상 트레이너…그 언젠가를 위한 '행운이 훈련'


언제나 동물권을 위해 진심인, 수의사이자 동물 행동 교정 트레이너인 설채현 '놀로' 원장님./사진=남형도 기자
이 모든 사연을 알게 된 날, 설채현 수의사께 연락했다. 평소 동물권에 진심인 터라 그라면 도와줄 거라 믿으며. 설 수의사는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도와줄 이를 알아봐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규상 트레이너를 소개해주었다.

계획은 이랬다. 할아버지와 행운이는 함께 잘 지낸다. 다만 할아버지 건강이 나빠질 것에 대비해, 행운이를 훈련하자는 것. 할아버지만 따르고 다른 이를 경계하는 터라, 이를 낮추고 다른 이와도 두루 잘 지내게 하는 것. 그럼 나중에 혹시라도 할아버지가 떠나셨을 때 입양 가기도 쉬울 것이므로. 훈련이 잘되면, 장 대표와 다른 이들이 틈틈이 산책을 하며 행운이의 사회성을 키워주기로 했다.
설채현 수의사님이 소개해준 이규상 트레이너님(왼쪽)과 장신재 정글핌피 대표님. 여기에 나까지, 우리 셋이 행운이와 할아버지를 위해 의기투합했다./사진=남형도 기자
그리하여 17일, 세 사람이 정글핌피에 모였다. 이규상 트레이너(행운이 트레이닝 담당), 장신재 대표(할아버지 지원, 연결, 추후 행운이 산책 담당), 나(행운이 이야기 홍보 담당).

우린 나란히 앉아 머리를 맞대었다.

"저희가 목표로 해야하는 건 뭘까요?"(이규상 트레이너)

"행운이가 혼자 남았을 때 입양갈 기회를 늘리는 거라 생각했거든요. 성격이 무던해야지 임보든, 입양이든 잘 가잖아요. 행운이가 다른 사람 손을 전혀 안 타면, 보호소로 갈 수 있단 생각을 했어요."(장신재 대표)

관건은 이런 거였다. 예컨대 개들에게 두 가지 가치가 있다면, 더 높은 가치를 선택한다. 지금의 행운이에겐 절대적으로 할아버지다. 이 트레이너는 "할아버지와 떨어졌을 때도 나한테 좋은 일이 생긴단 걸 알아야 해요. 트레이닝으로 이걸 끌어올려서, 행운이가 다른 사람과도 잘 지낼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계심 많은 행운이…간식 먹을 때도 뒷다리에 힘을 주었다


대문 앞에 나와 우릴 반겨준 할아버지와, 이 상황이 낯설어 살짝 경계하는 행운이./사진=남형도 기자
아무래도 첫날이니, 행운이가 어떤 개인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었다.

할아버지 집 앞에 가서 연락드렸다. 행운이가 느끼는 첫인상이 중요하단다. 그러니 밖에서 만나는 게 좋다고 했다. 이 트레이너는 "우르르 들어가면 성향에 따라 경계할 수 있다"고 했다.

"어서오세요. 오시느라고 고생했지요."

할아버지와 행운이가 집에서 나왔다. 이 트레이너가 몸을 낮추고 행운이와 인사했다. 그는 "행운이가 지금 털을 세우고 경계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눈은 본다고, 괜찮은 거란다.
간식을 주자 먹으면서도 뒷다리엔 힘을 잔뜩 주었다. 여차하면 튀려고 그러는 거란다. 내게도 다가와 다리 냄새를 킁킁 맡았다. 이 트레이너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서 있으면 된다. 뭘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었다. 우리가 낯선 이와 눈 마주치면 불편하듯 개들도 마찬가지라고. 예쁘다고 만지려 하면 관계가 깨져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단다.

이윽고 집에 들어가기로 했을 때, 행운이가 마당에서 우릴 보며 맹렬히 짖기 시작했다.


"워워우엉웡웡, 워어어어웡웡웡, 웡웡웡웡웡!"



졸려서 눈이 감겨도…귀는 계속 쫑긋거리던 행운이


할아버지 곁에 꼭 붙어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던 행운이. 움직이기만 해도 귀를 쫑긋거리며 경계했다./사진=남형도 기자
소담한 집 안에 들어갔다. 형편이 넉넉지 않은 할아버지. 살림도 단출했고 집안은 무척 깔끔했다. 현관과 집안의 경계에, 행운이 밥이 있었다. 행운이가 두리번거리며 갑자기 밥을 먹기 시작했다. 이 트레이너가 말했다.

"밥이 저기 있는 건 좋지 않아요. 저렇게 많으면 트레이닝도 잘 안 되고요. 뺏어갈 거라고, 지켜야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위치를 할아버지 방 안쪽에 두시는 게 나아요. 저런 친구들이 누가 오면 먹어요."

"그러게 말이야, 꼭 그러더라고요."(할아버지)

행운이가 할아버지를 정말 좋아하는 게 느껴졌다. 작은 몸짓에도 꼬릴 흔들고, 눈을 마주치고, 달려들어 뽀뽀를 하기도 했다. 할아버지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옆에 딱 붙어서, 할아버지를 지키려는 듯 꼼짝하지 않고 우리 쪽을 바라봤다(노려봤다). 이 트레이너에게 물었다.
"어떤 훈련이 필요할까요?"(기자)

"눈을 바라보고 불안하지 않게 둔감화를 계속 해줘야 해요. 지금은 편하게 안 있거든요. 편하다면 소파에 가거나 할텐데, 계속 지키잖아요."

돌아가며 간식을 줘보았다. 이 트레이너의 말대로, 간식을 찢어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행운이가 다가와 맛있게 먹었다. 먹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며 가만히 앉기도 했다. "행운아, 손. 손"하며 애걸했지만 행운이는 손은 주지 않았다. 장 대표도 시도했으나 간식은 먹고, 손 주기는 실패했다. 이 트레이너가 눈을 맞추며 훈련할 땐 다시 '웡웡웡' 짖기도 했다.
행운이는 그러더니 갑자기 휴지를 물기도 하고, 맥락없이 밥을 먹기도 했다. 이 트레이너는 "평생 이런 일이 없다가 어쩔줄 몰라하는 것"이라며 "스트레스를 받는 거다"라고 했다. 늘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았으니 그럴 수밖에. 우리가 왜 왔는지 영문을 모르는 행운이 입장에선 아무래도 낯설고 힘들 거였다.
대화가 오래 이어졌다. 행운이는 눈을 스르르 감으려다 뜨고, 졸려다가 또 번쩍 뜨고 그랬다. 쫑긋 선 귀는 부지런히 계속 일하고 있었다. 이 트레이너는 "움직일 때마다 계속 신경을 쓴다. 뭘 할 것 같고 의심하는 것"이라며 "연관성을 좋게 만들면 된다. 좋아진다"고 했다. 그 말에 안도했다.



"다른 사람에게 가서도 잘 따랐으면"…할아버지의 '걱정'


이 트레이너는 할아버지를 위해 여러 가지를 더 일러주었다. 예를 들면, 감주(식혜)와 아이스 커피가 담긴 통을 들고 해맑게 웃더니 할아버지가 이리 말했다.

"내가 감주를 잘해 먹거든요. 식혜. 주면 기가 차게 먹어요. 나 먹을 때마다 행운이 한 모금씩 얻어먹고."(할아버지)
"주면 좋아하는데 몸에 안 좋아요. 그래서 살쪘구나."(이 트레이너)
"안 좋아요? 안 좋은 것만 시키는구만 내가, 하하. 커피도 얼마나 잘 먹는지 몰라."(할아버지)
"안 돼요, 심장 콩닥콩닥 뛰어요."(이 트레이너)
"너 커피 먹으면 안 된대. 오늘부터 이제 안 준다."(할아버지)
행운이를 만지는 것도 요령이 필요한데, 할아버지가 잘 모르는 부분은 이규상 트레이너가 알려주었다. 턱부터 가슴, 이런 부분을 만져주면 좋아한다고./사진=남형도 기자
할아버지가 몸 아래쪽을 쓰다듬으니 행운이가 코를 할짝거렸다. 이 트레이너는 "스트레스를 받는 거니, 머리부터 이렇게 만져주시면 편안해한다. 턱부터 가슴, 이렇게 만져주면 좋아한다"고 조언했다. 하루 두 번 하는 산책도, 바깥에서만 배변하는 행운이를 위해 잠깐이라도 한 번 더 늘리라고 했다.
바라보기만 해도 다 안다. 뭘 원하는지, 어떤 마음인지. 세월이 흐르는 속도도 다르고, 생긴 것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그래도 다 안다. 그게 가족이다./사진=남형도 기자
행운이를 아끼는 게 틈틈이 얼마나 많이 보이던지. "복지관에 가서도 점심 먹고 오는데, 고기 같은 거 나오면 내가 다 안 먹고 이놈 싸다 준다고"라며 헤헤 웃던 그에게서. 주면 좋아할, 자식 같은 개를 생각하며, 남몰래 챙기는 모습을 상상하며 울컥했다.

"그냥 나하고 이렇게 살면 돼. 내가 건강할 때까지. 그 뒤로는…모르지 나도."

훈련이 끝나갈 무렵 할아버지가 말했다. 그런 뒤에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게 실은, 본심이었다.

"나이 먹어가지고 남한테 가면 이제 좀 어렵잖아요. 그러니까아, 여느 사람이 이렇게 귀여워하면 가만히 있어야지. 근데 이놈은 가만히 안 있거든. 도망가든지 뿌리치든지. 그게 걱정이지 딴 건 없어요."
바라보니 그저 응원하는 마음뿐이었다. 오래도록, 건강히, 두 존재가 행복하게 잘 지내기를./사진=남형도 기자
에필로그(epilogue).

그리고 들었던 할아버지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

사업하다가 부도가 났단다. 그의 나이 60세가 넘었을 때라 다시 서기가 어려웠다. 자식은 늦게 낳았기에 아직 어렸다. 가족들에게 피해줄까 싶어 떨어져 살았단다.

할아버지는 능력 없어 잘 못 키워준 스스로를 자책했다. "내가 잘못했지. 나도 할 말이 없어. 부모 노릇 못했으니 안 찾는 거겠지. 그래도요. 전화 한 통이라도 해주면…참 뿌듯할텐데."

죽을 때 어떻게 처리해달란 유서까지 품고 산다던 할아버지였건만, 자식 얘길 할 때만큼은 온갖 서운함이 얼굴에 가득했다.

그때 행운이가 곁에 다가와 할아버지 곁에 가만히 기대었다. 따뜻했으리라. 그러자 다시 행운이 자랑이 시작됐다.

"자식보다 낫지요. 행운이가. 어느 날엔가 자다가 신음하고 그랬었어. 그러니까 벌떡 일어나서 와서 핥고 그러는 거야. 그런다고요. 그런 놈을 누구를 주겠어요."
메롱, 하고 간식 먹은 뒤 입맛을 다시는 행운이. 이리저리 생각 많은 인간 동물에게, 절대적인 사랑은 이런 거란 걸 온몸으로 보여주는, 고맙고도 작은 존재./사진=장신재 정글핌피 대표
할아버지와 행운이의 배웅을 받으며 집 바깥에 나왔을 땐 짧아진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그림자처럼 새까매진, 나란히 선 둘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할아버지가 혹여나 떠날, 그 만약을 대비하여 하는 이 훈련이, 실은 앞으로 전혀 쓸모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끝나는 어느 전래동화의 뻔한 결말처럼.



※ 행운이는 매주 이규상 트레이너님과 함께 훈련하기로 했습니다. 사정이 어려운 할아버지를 위해, 또 둘의 행복을 위해, 이 모든 걸 무상으로 진행해주시는 그에게 진정 감사를 전합니다. 장신재 정글핌피 대표와 저도, 행운이가 다른 이에게도 맘을 잘 열 때까지 함께할게요. 훈련기는 <체헐리즘 뒷이야기>로 다시 전하겠습니다. 제 기자 페이지나 '남기자의 체헐리즘' 연재를 구독해주시면, 가장자리 작은 이야기에 힘을 보태주실 수 있어요. 그로 인해 무언가 바뀌도록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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