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가 '제43회 황금촬영상'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안성기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43회 황금촬영상'에서 배무 부문 공로상을 받았다.
안성기는 시상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 공로상을 주지 말라고 했다"며 "열심히 영화를 했다고 주는 상인 듯하다. 트로피를 잘 받아 집에 잘 모셔놓겠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을 진단받아 이듬해 완치했지만, 6개월 만에 재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병 사실은 지난해 9월 공개됐다.
그는 투병 와중에도 가발을 쓴 채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 등 일정을 소화했다. 당시 특별전에는 중간중간 거동이 불편한 듯 부축을 받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최근 건강이 호전된 안성기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예술인 자녀 장학증서 수여식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안성기 배우의 건강이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 최근 운동도 시작하셨을 만큼 많이 회복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황금촬영상은 1977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43회째를 맞았다. 황금촬영상은 우리 영화의 지속적 기술 감각을 유지하고 새로운 스크린 얼굴을 찾는데 목적을 둔 영화상이다. 심사위원은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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