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사의 결과에 따라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사업을 넘어 카카오 공동체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범수 창업자가 시세 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적용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세조종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선고가 나오면 금융회사인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에도 문제가 생겨 강제 매각이 진행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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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배재현,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있다"━
배 CIO는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가 SM 지분을 800억원 규모로 대거 매입하면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도록 제안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한정된 자금력으로 SM 인수를 시도하던 하이브에게 부담을 주기 위해서다. 배 CIO가 김태영 원아시아 사장과 과거 CJ그룹 미래전략실에서 함께 근무하며 인연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원아시아는 2021년 카카오의 골프사업 계열사인 카카오VX에도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카카오와 관계를 맺어 왔다. 원아시아와 카카오의 밀월 관계가 재판과정에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 사업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배 CIO의 변호인 측은 "혐의 사실 관련해서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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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조종 확인되면 카카오뱅크 대주주 포기해야━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지분 10%를 넘게 보유한 산업자본은 최근 5년간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19일 카카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의 27.17%를 보유 중이다. 이 밖에 한국투자증권(27.17%), 국민연금공단(5.30%) 등이 주요 주주다. 10% 넘는 지분에 대해 카카오가 매각할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 대주주가 되거나, 새로운 대주주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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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칼끝 향하는 곳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실제로 이번 사건 초기 수사에 나섰던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8월 10일 판교 카카오아지트에 있는 김 센터장의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특사경은 하드디스크 등에 대한 포렌식을 거쳐 김 센터장이 원아시아의 '지원 사격'에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1심 판결에서 유죄가 나오더라도 카카오가 항소, 상고를 이어가며 재판 결과가 장기화된다면 카카오의 피해가 당장 드러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해외시장 공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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