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송파대로는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가락시장, 법조타운, 가든파이브 등 서울 명소와 주요 시설이 있어 '서울 세종로'에 버금가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는 대표되는 이미지 없이 특색 없는 통행로 역할만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3년 내 볼거리 가득하고 활력이 넘쳐 걷고 싶은 서울의 대표거리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송파구는 지난 7월 송파대로 6.2km를 4개 권역으로 구분해 26개 사업을 진행하는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서 구청장은 "우선 송파대로 양쪽 도로다이어트 통해 8차선으로 줄이고 보도를 넓혀 공원 등 녹지를 만들고, 36년 된 가락시장 정수탑은 공공미술로 바꾼 뒤 주변을 공원화할 것"이라며 "송파대로를 걷고 싶은 명품거리로 만들면 석촌호수뿐만 아니라 가락시장 사거리까지 쭉 걸어가면서 도로 양쪽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구청장이 풍납동 개발 문제를 두고 문화재청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도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송파구는 지난 7월 풍납동 문화재와 지역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권역별 개발안을 제시하며 문화재청에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서 구청장은 "문화재를 보존하고자 하는 것에 누가 반대를 하겠냐"면서도 "보존 가치가 없는 것까지 문화재라고 하면서 지금 현재 주민의 삶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화재를 보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일대를 개발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임기 내 반드시 풍납동 개발 청사진 마련하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 구청장은 "석촌호수 봄꽃축제, 한성백제문화제, 호수의 가을과 겨울, 루미나리에 등 1년 내내 계절별 축제를 열고 있다"면서 "매달 무료 문화공연을 실시하는 등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민 맞춤형 정책도 눈에 띈다. 세부적으론 △전국 최초 '난임 전문의사 심층 의료상담' 지원 △서울시 최초 혈액검사로 치매 위험도 무료 측정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상 무담보 융자지원 확대 △송파 청년정책아카데미 운영 및 조례안 작성 참여 등이 대표적이다.
송파구는 올해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가 실시한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4위(전국 9위)를 차지했다.
서 구청장은 "송파의 모든 공직자들이 창의·혁신·공정이란 핵심가치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면서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행정'을 했기 때문에 구정에 큰 신뢰를 받고 있다"며 "세심하고 섬세하게 구석구석을 살펴 구민들이 바라는 일들을 차질 없이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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