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협회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가 MRI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십자인대 파열 부상의 경우 회복기간에만 1년 정도를 잡는다. 부상 상태가 심각하다면 그 이상이 돼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손흥민 동료' 토트넘(잉글랜드)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지난 2월 십자인대 파열부상을 당한 뒤 아직까지도 정확한 복귀 날짜를 잡지 못했다. 네이마르의 적지 않은 나이, 잦은 부상 이력 등을 생각하면 회복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 18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우루과이전에 출전했지만, 전반 막판 상대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이 심각했는지 네이마르는 상당히 아파했고, 결국 눈물까지 흘리면서 교체아웃됐다. 네이마르의 정확한 부상 상태에 대해 모두가 주목하고 있었는데, 결국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소속팀 알힐랄의 피해도 상당히 큰 상황이다. 지난 여름 큰마음 먹고 네이마르를 영입했지만, 불과 2개월 만에 팀 에이스를 잃게 됐다. 알힐랄과 네이마르는 2년 계약을 맺었다. 연봉 등 2년간 총 3억 달러(약 4070억 원)를 지급한다는 조건이었다. 네이마르의 이적료만 해도 9000만 유로(약 130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네이마르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2년 단기 계약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더 크다.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네이마르와 계약기간이 만료될 수 있다.
브라질 대표팀도 큰 타격이다.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길이 험난해졌다. 현재 브라질 성적도 불안한 상태다.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하고 남미 지역예선 3위에 위치해 있다. 4위 베네수엘라(승점 7)의 승점이 브라질과 같고, 5위 콜롬비아(승점 6)도 바짝 추격 중이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미 지역예선 1위는 아르헨티나로 4전 전승(승점 12)을 기록 중이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이 뛰는 우루과이(승점 7)가 브라질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네이마르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와 함께 뛰었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힘을 내라"고 적었다.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도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진심을 전했다.
브라질 대표팀 동료 카세미루(맨유)도 "네이마르는 컨디션이 올라올 때마다 부상을 당했다. 많이 힘들어했다"며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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