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비만치료제 동물실험 최종결과 발표…"요요현상에 효과"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3.10.19 09:37

OLX702A의 원숭이 실험 결과
복부둘레 최대 23.6% 감소

올릭스가 비만 치료제 'OLX702A'의 영장류(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효력 시험 최종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OLX702A·세마글루타이드 병용 투여군에서 우수한 요요현상 완화, 체지방률 감소, 복부둘레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올릭스는 OLX702A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 병용 투여 시 체중 감소 증강·요요현상 완화 효과 등을 확인하기 위해 원숭이 모델을 대상으로 전임상 효력시험을 진행했다. 세마글루타이드 단약 후 8주간 확인한 원숭이 모델의 체중과 체지방률 변동 추이, 복부둘레, 식이 섭취량 변화 등을 확인했다.

이번 최종 결과에서는 OLX702A·세마글루타이드 병용 투여군에서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중단 후에도 감량된 체중을 세마글루타이드 단독 투여군 대비 더 오래 유지했다.

감소하던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시기도 단독 투여군 대비 지연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또 단독 투여군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중에 감소하던 체지방률이 단약 후에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 반면, 병용 투여군에서는 단약 후 8주간의 전체 관찰기 동안 체지방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원숭이 모델의 복부둘레 변화를 확인한 실험에서는 단독 투여군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16.3%의 복부둘레 감소율을 보였다. 병용 투여군에서는 최대 23.6% 감소율을 나타냈다. 복부둘레는 내장지방의 지표다. 내장지방은 각종 대사증후군과 치매 등 발병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체중과 체지방률, 복부둘레 감소율 등에서 병용 투여군이 단독 투여군 대비 우수한 비만 치료 효력을 보였음에도 병용 투여군에서 보인 식이 섭취량 감소율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병용 투여군에서 나타난 더 많은 체중과 체지방률 감소 효과가 식이 섭취량 감소에 기반한 것이 아닌 에너지 대사 증진에 기인했음을 시사한다고 올릭스는 설명했다.

박준현 올릭스 연구소장은 "이번 최종 결과는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주요한 단점으로 거론되는 '단약 후 급격한 요요현상'이라는 허들을 OLX702A 병용 요법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게 한다"며 "내부적으로 가장 고무적인 결과는 투약기와 단약기를 포함한 전 실험 기간에 콤비군(병용 투여군)이 단독 투여군 대비 월등한 복부둘레 감소율을 보인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장 지방 감소에 특히 효과가 있다는 것은 기존 비만 치료제를 단독으로 투약할 때보다 환자의 건강을 증진하는 측면에서 질적으로 더욱 우수한 비만 치료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자사의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인 OLX702A에서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력을 발견해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달 OLX702A의 전임상 원숭이 효력 시험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당시 세마글루타이드 단독 투여군 대비 OLX702A·세마글루타이드 병용 투여군에서 증강된 체중 감소 효력을 확인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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