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3분기 순이익 33% 감소…"부동산·핀테크 투자손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3.10.18 10:27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다만 채권과 주식 등 트레이딩 수익이 예상보다 양호해 매출은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

골드만삭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3% 감소한 20억5800만달러(2조 79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8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세다. 골드만삭스 측은 "부동산 투자손실 2억1200만달러(2880억원)와 핀테크 대출 플랫폼 '그린 스카이' 매각에 따른 상각 처리비용 5억600만달러(6858억원)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매출액은 118억2000만달러(16조42억원)로 전년 대비 1% 감소에 그쳤다. 시장 전망치인 111억9000만달러(15조 1670억원)를 웃돌았다. 이 기간 주식 트레이딩 매출이 8% 증가한 29억6000만달러(4조140억원)를 기록한 덕분이다. 채권 트레이딩에서도 6% 감소한 33억8000만달러(4조 5823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시장 전망치보다 6억달러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이자율 상품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의 강세를 보이며 외환과 상품, 크레딧 트레이딩의 약세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WSJ은 올해 금리인상 장기화의 여파로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채권 발행 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IB 은행들의 실적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기업거래 분석회사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3분기 동안 인수합병(M&A)의 총 거래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감소했고, IPO 거래 가치는 30% 줄었다.


다만 3분기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인스타카트 등 일부 IPO가 살아나고, 엑손모빌의 파이오니어 인수 등 대규모 기업 M&A가 진행되면서 매출이 일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솔로몬 CEO는 이날 "우리는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상당한 진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여건이 양호할 경우 자본시장과 전략 활동 모두에서 지속적인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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