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인공지능 칩과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에 대한 제한을 강화했다. 새 규제는 1년 전 발표된 수출 통제의 허점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중국 군대가 첨단 반도체와 칩 제조 장비를 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연이어 발발하고 중국이 대만 점령 등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군사력 견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을 미국이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반도체가 고도화 할수록 대륙간 미사일 등의 첨단 비행무기의 정확도와 파괴력이 증대하기 때문이다.
새 규제는 지난 10월 미국의 초기 무역 제한 이후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된 엔비디아의 A800 및 H800 칩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 칩은 인공지능을 위한 엔비디아의 최고급 그래픽 프로세서보다는 성능이 한두단계 떨어지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손실은 올해 데이터센터 매출 약 300억 달러 가운데 약 20억~50억 달러에 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당 순이익 측면에서는 약 70센트로 예상되는 연간 10억8000만 달러(6%)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8% 이상 하락한 439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AMD 주가는 0.8% 하락한 105달러대다. 인텔 주가는 2% 하락한 약 36달러 수준이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수천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모든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우리 제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를 고려할 때 우리는 재무 결과에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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