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후배 '불법 도박' 꿈에도 몰랐다 "이상한 점 없었는데... 도박은 마약, 치료 도와야 해"

스타뉴스 박재호 기자 | 2023.10.17 11:57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AFPBBNews=뉴스1
산드로 토날리. /AFPBBNews=뉴스1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2)가 AC밀란 시절 후배 산드로 토날리(23·뉴캐슬)의 도박 중독을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즐라탄은 최근 이탈리아 매체 '페스티벌 델로 스포르트'에 출연해 최근 불법 혐의로 검찰에 조사를 받는 토날리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이탈리아 국가대표 소속 선수들이 불법 도박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져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지난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탈리아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 중이던 토날리와 니콜로 자니올로(24·아스톤빌라)가 훈련 캠프를 떠났다고 밝혔다. FICG는 두 선수가 검찰 조사로 인해 훈련에 집중할 상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토날리는 '제2의 피를로'로 불릴 만큼 팬들의 큰 기대를 받는 선수다. 올 여름에 이적료 6400만 유로(약 907억원)로 AC밀란에서 '부자군단' 뉴캐슬로 이적했다. 공식전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터트리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적응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AFPBBNews=뉴스1
산드로 토날리. /AFPBBNews=뉴스1
토날리는 '대선배' 즐라탄과 지난 시즌까지 AC밀란에서 3년간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즐라탄은 "내가 3년 전 AC밀란으로 돌아왔을 때 토날리도 브레시아에서 AC밀란으로 와서 꿈을 막 시작하는 단계였다"고 떠올렸다.

즐라탄은 당시 스무살이었던 토날리에 대해 "그는 첫 시즌에 많은 팬이 있었음에도 스스로 실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팬을 위해 더 나아져야 했다. 그가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브레시아와 AC밀란에서 뛰는 것은 여러 면에서 차원이 달랐다. 더 큰 압박감과 목표, 다른 사고방식을 가져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동료들이 선수의 성장을 위해 도와야 하고 선수한테도 성장할 시간이 필요했다.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닌 집단 스포츠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왼쪽). /AFPBBNews=뉴스1
산드로 토날리(위). /AFPBBNews=뉴스1
즐라탄은 토날리의 도박 중독 치료를 위해 주변에서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토날리의 불법 도박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상한 점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모든 것을 알기 전에 판단하진 않겠다. 하지만 토날리가 정말 도박에 중독됐다면 도와줘야 한다. 도박은 마약과 같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카지노에 가본 적이 있다. 모두들 자신의 돈으로 하고 싶은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다른 상황이라는 걸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날리와 차니올로의 불법 도박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선수 경력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FICG가 규정한 스포츠 공정성 조항에 따르면 도박 혐의는 최대 선수 자격이 박탈되는 징계가 내려진다. 이탈리아 복수 매체들도 '토날리와 차니올로가 최대 3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토날리는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퇴출당한 뒤 집으로 돌아와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검찰 조사를 진행하면서 도박 중독 전문 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AFPBBNews=뉴스1
산드로 토날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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