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8살 때 집에 차압 딱지, 母 통곡…19살부터 가장 역할"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0.17 05:00
/사진=채널A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그룹 신화 이민우가 집안 막내임에도 가장 역할을 해온 사연을 전했다.

지난 16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4인용 식탁'에는 신화 이민우가 출연해 절친한 중식 셰프 이연복, 그룹 신화 전진, 친누나 이영미 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민우는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청계천 뷰 아파트를 처음 공개했다. 그는 방 4개 아파트에서 부모님,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이민우는 "서울에 내 집을 장만해서 어떻게든 부모님을 모셔야겠다고 생각해 2009년부터 부모님과 누나와 다 같이 가족들과 살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민우의 누나 이영미 씨는 "민우가 저희 집에서 막둥이다. 근데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가장 역할을 해왔다. 가족을 위해 살았던 거 같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1979년생인 이민우는 19살 어린 나이였던 1998년 그룹 신화로 데뷔해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이영미 씨는 "어렸을 때 집안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했다"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가 시골 집 한켠에 두 평 남짓한 미용실을 운영했다. 방 하나여서 가족이 다 같이 먹고 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는 "어렸을 때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가 집에 빨간 차압 딱지가 집안에 두세 번 붙었었다. 엄마가 펑펑 우는 걸 보고 '저 빨간 딱지 때문에 그런 거야?'라고 물었었다. 사람들이 구둣발로 들어와서 빨간 딱지를 붙일 때 엄마가 소리 지르면서 통곡하는 모습을 봤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가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우는 엄마를 달래주고 안아주고 (방에) 들어가서 자고 일어난 다음날 차압 딱지를 다 떼버렸다. 엄마가 슬픈 게 싫었다. 그때 돈을 벌어야겠다는 게 아니라 가족을 지켜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사진=채널A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누나 이영미 씨는 "민우가 조카들 학비까지 모두 지원했다. 대학교까지 가르친 거다. 민우는 항상 자기가 돈 버는 이유 중 하나가 가족들과 좋은 거 먹고, 좋은 데 가려고 돈 버는 거라고 했다. 저보다도 훨씬 더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 그걸 자신의 업보라고 생각하고 사는 거 같다"며 안쓰러워했다.

초등학교도 졸업하기 전인 13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는 이연복은 "5남매인데 화교 학교 등록금이 비싸서 부모님이 부담스러워하셨다. 배달부터 시작해 주방에 들어가서 일을 시작했다"며 일찍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민우의 상황에 공감했다.

전진은 "가끔씩 너무 힘들다고 느낄 땐 없었냐"고 물었고, 이연복은 "그런 건 없었고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냐는 느낌이었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이민우는 "맞다. 100% 공감한다. '나 아니면 누가 하지?'"고 반응했다.

전진은 "형편이 그렇다고 해도 부모님께서 형(이민우)을 아기 때부터 사랑했기 때문에 형이 우리 가족을 위해서 희생한다는 마음을 먹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서 고생 많이 하셨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누리고 좋아하는 걸 많이 했다. 근데 부모님은 많이 포기하셨다. 저는 '어린 나이에 성공해야지'라는 것보다 가족을 내가 지켜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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