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증시는 많은 변수들과 중요한 이벤트들로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안개 속이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5가지 이슈는 △중동 사태의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 움직임과 △오는 18일 테슬라의 실적 발표 △지방은행들의 실적 발표 △오는 1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뉴욕경제클럽 토론 참석 △소매판매 등 경제 성장 관련 지표들이다.
우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확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 중동 상황이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증시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 유가는 지난주 금요일(13일) 6% 가까이 급등하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이 격화되는데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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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테슬라 실적 발표━
테슬라는 공장 업그레이드에 따른 일부 가동 중단으로 올 3분기 전기차 출하량이 시장 전망치에 크게 미달했다. 따라서 3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올 4분기 전기차 출하량 전망치와 올해 생산량 목표치 180만대 달성 여부, 내년 생산량 목표치, 사이버트럭 출시 일정과 가격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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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위기 재발 가능성은?━
하지만 지난 3월에 미니 은행위기를 한차례 겪었던 지방은행들은 지난 7월말부터 시작된 국채수익률 급등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스리-쿠마르 글로벌 스트래터지의 코말 스리-쿠마르 사장은 CNBC에 "지난 3월말에 있었던 지방은행 위기가 끝났는지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나는 은행위기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살펴봐야 할 지표는 지방은행들의 예금 잔액과 순이자마진(NIM)이다.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라 예금 이탈이 있었는지와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으로 NIM이 축소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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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파월 의장 발언━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충돌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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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 지표들━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지난 9월 경기선행지수도 주목된다. 또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10월 주택시장 지수와 지난 9월 주택착공건수 및 기존주택 판매건수 등 주택 관련 지표들도 대거 발표된다.
현재 경제지표는 미국 증시에 양날의 칼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경제지표의 추가 둔화는 필요하지만 경기 침체를 우려할만한 정도의 악화는 증시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올 상반기 미국 증시의 랠리가 경기 침체 없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토대로 이뤄졌기 때문에 침체 가능성 고조는 기존 상승세 자체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경제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는 국채 금리 상승 등이 결국 소비자들의 지출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이코노미스트이자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로렌 굿윈은 CNBC에 "앞으로 몇 달 안에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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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어닝시즌 기대━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를 웃돌며 올해 말까지 랠리를 촉발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낸시 텡글러는 CNBC에 "기업들이 비용 증가를 잘 관리해 왔다"며 "따라서 적어도 우리가 투자한 기업들은 예상치를 맞추거나 웃도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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