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명 찾은 장성군 황룡강 가을꽃축제 '성료'

머니투데이 장성(전남)=나요안 기자 | 2023.10.16 11:09

'캠프닉' 콘셉트 적중…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축제 마지막 날에도 '활짝'

'2023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를 수놓은 코스모스 군락. /사진제공=장성군
전남 장성군이 지난 15일 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2023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폐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꽃, 음식, 공연, 행사, 축제장 배치 등 모든 면에서 '역대 가장 뛰어난 축제'였다는 평가다.

우선 이전 축제와는 확연히 다른 지향점을 보여줬다. 계절꽃 감상에 국한하지 않고 처음부터 방문객 입장에서 기획하고 구성됐다.

그 결과물이 '꽃나들이 캠프닉'이다. 야영(캠핑)과 소풍(피크닉)의 합성어인 캠프닉은 가볍게 '캠핑 감성'을 느끼는 여가 문화다. 황룡강 꽃밭과 잔디밭, 나무그늘 아래에 텐트와 돗자리, 테이블, 의자 등을 배치해 누구나 편히 쉬어 가도록 했다. 축제장에도 그늘막과 테이블, 텐트 등을 설치해 음식을 포장해 먹으며 축제를 즐기도록 했다.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다율(충남) 씨는 "당일 여행으로 계획하고 왔는데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하루 더 있기로 했다"며 "이런 축제라면 매년 찾아오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자연과 벗삼아 악기를 연주해볼 수 있는 '꽃향기 소리 놀이터', 애완동물과 함께하는 '우리 가족 펫 놀이터'를 찾는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축제 마지막 날까지 활짝 핀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 등 가을꽃들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황룡강 건너 해바라기정원은 축제 전 장성군민들이 손수 파종하고 가꾼 꽃이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밤에는 꽃강 전체를 밝힌 엘이디(LED) 전등과 문화대교, 용작교, 플라워터널 경관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을꽃축제 최초로 동편에 무대를 설치하고 서편에 장성명가음식관을 배치해 관객과 음식점 이용객 동선이 확실하게 구분돼 질서정연한 느낌을 줬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낙(樂)화유수'도 방문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무주낙화놀이보존회가 축제장과 강 건너 힐링허브정원 사이에 줄을 연결하고 낙화봉에 불을 붙이자 황금 꽃잎 같은 불꽃들이 황룡강으로 흩날려 장관이 연출됐다. 각각의 낙화봉에는 방문객들의 소원을 적은 종이가 들어 있어 '모두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2023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낙화유수./사진제공=장성군
안전도 확보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축제장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으며 김한종 군수 등 장성군 공무원들이 매일 현장을 찾아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방문객이 장성에 오래 머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뿌듯하다"며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편안한 휴식이 있는 축제, 아름답고 행복한 황룡강 가을꽃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2023년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누적 방문객 수는 45만명이다. 장성군은 오는 22일까지 나들이객 맞이기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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