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폐내화물 100% 재활용…탄소 3만톤 저감 효과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3.10.16 09:50
제철소 주조 공정에 내화물을 시공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퓨처엠은 폐내화물 100% 재활용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내화물(refractory)은 해수에서 추출한 마그네시아를 주원료로 사용해 벽돌모양 등으로 만든 것이다. 고로(용광로) 등 쇳물을 제조하는 각종 로(爐)의 내부에 설치해 고온의 쇳물로부터 설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소 등에도 폭넓게 사용하는 산업 기초소재다.

포스코퓨처엠은 제철소 개보수공사 시에 발생하는 폐내화물을 기존에는 주로 매립하거나 재생 내화물원료에 한정해 재활용했다. 최근 자원순환 및 탄소저감을 위해 시멘트 부원료 및 주물사·복토재 등으로 활용범위를 넓혔다. 재활용률도 2020년 40%, 2021년 72%를 거쳐 지난해부터는 100%를 지속 유지해 오는 중이다.

주물사는 금속을 녹여 틀 속에 넣고 응고시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사용하는 모래다. 열에 강한 폐내화물을 활용하기 적합하다. 복토재는 쓰레기 매립장의 먼지와 악취 등을 방지하기 위해 덮는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지난해 1만7000톤의 내화물 재활용 효과를 연간 탄소배출량 감축으로 환산하면 3만톤(Scope 3/사회적 감축 기준, 자체산정) 수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나무 375만 그루를 새로 심고, 처리 비용 14억원을 절감한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퓨처엠은 폐내화물로 국내 관련업계와 동반성장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국내 시멘트 업체와 자원순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파트너십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실리카, 알루미나 등 시멘트 부원료로 유용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폐내화물을 공급해 오고 있다. 내화물 원료 공급사에는 폐내화물과 함께 폐내화물 분쇄 및 부피팽창·균열 방지 기술도 함께 제공해 고품질의 내화물 원료로 재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경영 전반에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친환경을 주요한 사회적 가치로 인식하고 우리 사회에 녹색전환을 촉진하며, 자원순환을 통해 순환경제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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