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14일 자신의 SNS에 "어제는 제게 있어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며 "함께해준 팀원들, 그리고 팬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강인은 평생 잊지 못할 대표팀 경기를 치렀다.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A매치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첫 골은 후반 10분에 터졌다. 이강인은 좋은 위치에서 상대 반칙을 이끌어내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어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섰고,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이강인의 A대표팀 데뷔골이었다. A매치 15경기 출전 만에 감격적인 첫 골을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이강인은 2분 뒤 추가골까지 수확했다.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든 이강인은 5명의 수비수 압박을 받고도 이를 이겨냈다. 또 잠깐의 슈팅 찬스가 나자 지체없이 왼발 슈팅을 기록, 그대로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2분 만에 멀티골을 작성했다.
감동의 순간이 하루 지났지만, 이강인은 이를 잊지 않고 다시 한 번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남겼다.
이강인의 활약은 엄청났다. 양 팀 사령탑들도 폭풍칭찬을 쏟아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을 영입했다는 사실만으로 어떤 선수인지 증명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
튀니지의 잘렐 카드리 감독도 가장 인상적인 한국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한국의 공격진이 뛰어났다. 특히 등번호 18번(이강인)이 인상적이었다"며 "이강인은 개인기가 뛰어났고 빨랐다. 이런 선수들이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강인을 꼭 안아준 '캡틴' 손흥민은 "모든 선수들을 안아주며 고생했다고 얘기하고 싶었다"며 "대표팀 첫 골을 넣는 것은 선수 누구나 꿈꾸는 순간이다. 이강인이 골을 터뜨려 좋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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