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임명직 사퇴 수용…당 통합형 일신, 분골쇄신할 것"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23.10.14 16:49

[the3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12.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임명직 당직자들의 총사퇴 결단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한 임명직 당직자들의 결단을 존중하고, 그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썼다.

이날 오전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을 비롯한 임명직 당직자 7명이 일괄 사퇴하겠다는 발표 이후 내놓은 첫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17.18%포인트(p), 4만1573표 차이로 패배했다.

김 대표는 "저희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되도록 면모를 통합형으로 일신하고, 민생을 우선으로 하며, 개혁정당으로 발전적 도약을 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대표직을 유지하며 당 쇄신을 이끌어가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꼬리 자르기'란 비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김 대표의 '임명직 당직자 결단 존중' 페이스북 글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물음표(?)를 남기며 의문을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 발표 후 "패전의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다.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선 안 될 일"이라며 "그 지도부로서는 총선 치르기 어렵다고 국민이 탄핵 했는데 쇄신 대상이 쇄신의 주체가 될 자격이 있나"라고 김 대표를 겨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보궐선거 패배 여파를 수습하기 위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의총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후임자 인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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