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노리치시티)가 튀니지전에서 골을 넣고 울컥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의조는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튀니지의 A매치 평가전에 나서 후반전 한국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황의조는 3대 0으로 한국이 앞섰던 후반 추가시간, 박용우가 튀니지 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 4대 0으로 스코어를 바꿔냈다.
이날 팬들의 이목이 쏠린 건 골 자체보다 슛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한참 일어나지 못하는 황의조의 모습이었다. 그동안 황의조의 '마음고생'을 보여주는 장면이어서다.
때문에 자신보다 젊은 후배 조규성(미트윌란)이 월드컵 기간 깜짝 스타로 떠오르는 모습도 지켜봤다. 조규성의 대표팀 내 위치는 그동안 황의조가 맡았던 자리다.
최근에는 과거 분실했던 휴대전화를 습득한 인물이 황의조 사생활을 유포한 사건이 벌어졌다. 황의조는 법적대응에 나서는 등 그라운드 바깥에서도 힘든 상황을 거쳐야 했다.
황의조는 이날 경기 이후 취재진에게 "오래 기다린 골이었다. 그냥 기분 좋은 생각을 했던 거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의 A매치 골은 지난 6월20일 대전에서 가졌던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 넣은 것 이후 넉 달만이다.
그는 올해 여름 원소속팀인 잉글랜드 노팅엄 포리스트에 복귀했으나 시즌 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노리치시티로 임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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