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이 자신이 빠진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둔 동료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국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친선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다리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없어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있었다. 이강인은 후반 9분 왼발 프리킥으로 답답한 흐름을 깼고, 2분 뒤 수비수를 달고 때린 왼발 슈팅이 멀티골로 이어졌다.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찬 수비수 김민재도 완벽한 수비로 활약했다.
혼자 두 골을 넣은 후배 이강인을 안아주기도 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첫 골을 넣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순간"이라며 "이번 골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안아줬다. 강인이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고생해서 다 안아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뿌듯했다. 이번 소집 훈련 동안 잘 준비했던 것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나 없어도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오는 17일 경기 수원시에서 열리는 베트남전 출전 여부에 대해 "항상 매 경기 뛰고 싶다. 다른 욕심은 없지만, 경기 출전 욕심은 많다"며 "기회가 되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