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사망에 강용석 "황망한 마음"…김세의 "끝까지 거짓말"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3.10.13 12:55
왼쪽부터 강용석 변호사, 유튜버 故 김용호, 김세의 '가세연' 대표./사진=뉴시스
기자 출신 유튜버 고(故) 김용호(47)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가운데, 함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운영했던 강용석 변호사(54)와 김세의 가세연 대표(47)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강용석 "김용호 숨지기 전 15분간 통화…황망한 마음"


강 변호사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를 통해 "오전 11시30분쯤 김용호의 전화를 받았다"며 "15분 통화하는 동안 세상을 등지기 전 마지막 통보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가 끝나자마자 김용호의 부인에게 전화해 '남편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것 같으니 경찰에 구원 요청을 하라'고 했다"며 "통화를 마치고 김용호가 전날 밤 유튜브에 올려달라면서 보냈던 메시지를 확인했다. 녹음 파일을 보냈더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정신이 없어 못 들었던 파일을 들어보니 영락없는 유서였다"며 "오후 12시30분쯤 김용호의 부인이 전화해 남편 위치가 파악됐다는 경찰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1시 좀 넘어서 다시 울면서 전화하더니 김용호가 사망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시 후 해운대경찰서에서 김용호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저는 부산으로 출발했다"며 "외부인 출입이나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는 경찰 설명을 들었다. 고인과 통화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목소리가 생생하다. 황망한 마음뿐"이라고 털어놨다.


김세의 "김용호, 마지막 순간까지 반성 없이 도망"


김용호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강 변호사와 달리 김 대표의 반응은 달랐다.

김용호는 과거 두 사람과 함께 가세연을 운영한 인연이 있다. 김 대표가 지난해 12월 강 변호사를 계약서 허위 작성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면서 이들은 분열 조짐을 보였다.

김 대표는 13일 가세연을 통해 "범죄자에겐 일말의 동정심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마지막 순간까지, 끝까지 반성 없이 거짓말만 하고 도망쳤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협박해서 돈을 뜯어냈었냐"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절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종료하면 안 된다"며 "강용석에 대한 수사도 계속 이어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의 '가로세로연구소' 모습./사진=뉴스1
앞서 김용호는 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에서 극단적 선택해 숨졌다. 그는 2019년 7월 해운대의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사망 전날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또 연예인들을 협박해 수억원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었다.

김용호가 숨지면서 관련 수사와 재판은 '공소권 없음'과 '공소 기각'으로 강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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