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 가격에 못먹어요"…'가성비' 입소문 가게들도 줄인상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 2023.10.13 06:51
서울 중구 명동거리 식당가 앞으로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가성비'로 입소문 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까지 가격 인상에 나섰다. 명륜진사갈비는 이용 가격을 5.5% 인상, 역전할머니맥주는 생맥주 가격을 최대 22.2% 올렸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주류 등 일부 식품 가격이 인상하면서 그 영향으로 외식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역전에프앤씨(역전FnC)가 운영하는 역전할머니맥주는 지난 11일부터 주류 가격을 올렸다. 역전할머니맥주는 전용 냉장고에 보관한 생맥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생맥주 프랜차이즈다. 인상 폭은 최대 22.2%로 전해진다.

생맥주 300㏄는 기존 2700원에서 3300원으로 22.2% 뛴다. 500㏄는 기존 3700원에서 4500원으로 21.6% 오른다. 1000㏄는 7300원서 8700원으로 19.2% 인상한다.

'갈비 무한리필'로 유명한 명륜진사갈비도 지난 7월부로 이용 가격을 약 1000원 인상했다. 명륜당이 운영하는 명륜진사갈비는 지난 7월부로 이용 가격을 기존 1만7900원에서 1만8900원으로 5.5% 올렸다.

원부자재 부담이 지속되자 가격을 올렸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진행된 '식품·외식업계 CEO 간담회'에서 강형준 명륜진사갈비 총괄대표는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이미 인상했다"며 "추가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외식물가 부담이 2년 넘게 커지면서 5개 중 4개 외식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상승했다. 이 중 외식 부문의 물가 상승률은 4.9%로 전체 평균보다 1.2%포인트 높았으며 품목별로는 피자가 12.3%로 가장 높고 이어 오리고기(7.3%) 등 순으로 이어졌다. 사진은 9일 서울 시내 한 피자가게 모습. /사진=뉴스1
외식 업계에선 비슷한 시기 일부 업체가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속속 나타났다. 피자헛은 지난 6월 말 프리미엄 피자·사이드 메뉴 등 메뉴 9종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무한리필 분식 프랜차이즈 두끼도 7월부로 1인당 9900원에서 1만900원으로 10.1% 올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시내 김밥 가격은 평균 3215원으로 1년 전 3046원보다도 5.5% 인상했다.

같은 기간 짜장면은 6300원에서 6992원으로 11% 비싸졌다. 냉면은 1만500원에서 1만1231원으로 7%, 삼계탕은 1만5462원에서 1만6846원으로 9% 가격이 올랐다. 삼겹살은 1만5538원에서 1만6231원으로 4.5%, 김치찌개백반은 7500원에서 7846원으로 4.6% 올랐다.

업계에선 우유, 설탕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더해 인건비와 물류비 등이 함께 오르면서 앞으로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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