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도마에 오른 X…"하마스 관련 계정 수백개 삭제"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3.10.12 17:46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엑스(X·옛 트위터)가 가짜뉴스가 확산되는 통로라는 지적을 받고 "빠르게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X의 최고경영자(CEO) 린다 야카리노는 자신의 X 계정에 "수백 개의 하마스 관련 계정을 삭제하고, 이스라엘 공격 관련 수만 개의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재분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 티에리 브레튼은 X를 비롯한 소셜미디어(SNS) 기업에 허위 정보를 억제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하마스 무장괴한들이 이스라엘로 들이닥친 지 몇 시간 만에 공습, 가옥 파괴, 군사 폭력을 묘사한 확인되지 않은 사진과 영상 게시물들이 X에서 유포됐기 때문. 브레통 집행위원은 "X가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전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며 "현장과 무관하게 수정 변경된 오래전 이미지나 비디오 게임에서 유래한 군사 영상 등 EU 플랫폼에서 유포되는 가짜 이미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야카리노 CEO는 "우리의 대응 방식에 대한 내용을 EU 위원회에도 보냈다"며 4장의 서신도 공개했다. 그는 "최근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에 대응해, 24시간 내내 상황 해결하는 팀을 만들었다"며 "EU 회원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법 집행 요청에 계속해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야카리노 CEO는 "문제가 있는 콘텐츠를 삭제하는 것 외에도 X의 기능 중 하나인 '커뮤니티 노트'로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제대로 된 게시물을 공유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유럽연합은 X뿐 아니라 틱톡·유튜브·페이스 북 등에도 근거 없는 루머나 가짜 뉴스에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틱톡은 "폭력, 증오, 사실과 다른 내용 등을 걸러내기 위해 별도의 정보 소스를 활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내 검증팀을 두고 플랫폼에 올라오는 모든 자료의 정확성과 사실 여부 등을 계속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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