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지상공격, 결정된 것 없어…준비는 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3.10.12 16:42

[이·팔 전쟁]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지상 공격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IDF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지상 공격 관련 정치권의 결정이 아직 없다면서도 "지상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자지구에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예군 누크바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 군이 가자 지구 인근 지역에서 자주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대한 전례 없는 수준의 보복을 선언하며 예비군 36만명을 소집하는 등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의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전망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난 8일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밤 이스라엘 측이 가자지구 인근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72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물과 음식, 기타 물품 준비 등의 대피령을 내리고, 장갑차·탱크 집결 등 이스라엘군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지상 공격 작전 개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하지만 현재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가자지구 인근에선 전투기 등을 활용한 공격만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 공격으로 발생할 민간인 피해, 주변국 등 국제사회의 비판 등을 고려해 이스라엘 당국이 지상군 투입을 망설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전과 달라진 하마스의 군사력에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쉽지 않아 작전 수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AP는 "이스라엘 정부는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통치해 온 하마스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대중의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이스라엘은 잠깐이라도 가자지구를 재점령해야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오랜 기간 지하 반군으로 활동한 하마스를 제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 공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의 사상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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