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가나 했더니…환율에 갈린 '$ ETF' 투자 성적표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 2023.10.12 16:14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 연고점을 돌파하다가 급락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300원대를 유지하면서 하반기 들어 달러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이들은 웃음 짓고 있다.

12일 기준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지난 8월 이후 11.57%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유사 상품인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11.28%),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11.82%)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 8월 이후 환율이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달러선물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월 초 만하더라도 1200원대에 머물렀던 환율은 두 달 만에 1360원대까지 올랐다. 지난 4일에는 1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 1363.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달러 파킹통장' 역할을 하는 미국 무위험지표금리 SOFR을 따르는 ETF도 최근 상승세다.

8월 이후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11,030원 ▲90 +0.82%)'(6.23%), 'TIGER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53,285원 ▲345 +0.65%)'(6.38%),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10,805원 ▲70 +0.65%)'(6.43%) 등은 일제히 6% 넘게 올랐다. 이들 상품은 SOFR 금리에 환노출돼 투자하는 ETF로 매일 복리로 쌓이는 SOFR 금리의 하루치 이자가 ETF 가격에 반영된다.



급등락하는 원/달러 환율…달러 하락 예상한 개미 '곱버스' 투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은 급등락을 시현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원 내린 1338.5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말 1330원대였던 환율은 이달 첫 거래일 1360원대까지 올랐다가 4거래일 만에 1330원대로 되돌아왔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고금리 기조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로 당초 '킹달러'(달러화 초강세)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국내외서 나온 통화 완화 신호로 환율은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초 107을 넘겼으나 현재 105선에 머무르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차 약화하고 중동전쟁 이슈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은 위험선호 회복에 일조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 순매수가 진행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가 연고점을 지나고 하락 전환하는 가운데 실제 달러 약세를 예상한 투자자들은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에 몰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새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를 39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이달 들어선 27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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