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6%로,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에서 0.07%로, 수도권은 0.13%에서 0.09%로 오름폭이 줄었다. 이외에 지방은 지난주와 같은 0.03% 상승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연휴 등 영향으로 매수문의와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시중금리 인상 우려와 지속적으로 상승해 온 주요단지의 매도 희망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나타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률이 0.1% 아래로 떨어진 건 7주 만이다. 지난 8월 3째주 0.14% 상승하며 7주 연속 0.1% 이상 상승률을 기록해오다 이번에 기록이 깨졌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마찬가지로 매주 0.1% 이상 오름폭을 기록하다 7주 만에 0.1% 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떨어졌다.
재건축 단지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2차 전용 54㎡ 매물은 당초 10억원을 불렀으나 최근 2000만원 내려 9억8000만원으로 수정하는 등 일제히 가격을 1000만~2000만원 내린 사례가 늘었다.
실거래가의 변화도 나타난다. 서울 강북구 길음뉴타운4단지 e편한세상 전용 84㎡는 이달 들어 8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거래인 지난 8월 말 8억9500만원보다 2500만원 하락했다. 올해 최고가를 찍은 지난 6월 실거래가 9억3700만원 6700만원 내렸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일주일 동안 0.09% 올라 지난주(0.1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0.23%→0.17% △서울 0.16%→0.11% △지방 0.04%→0.02%로 모두 오름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호지역 주요단지 위주로 임차 문의가 꾸준하지만,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상승·하락 거래가 혼재되며 지난주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