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길을 걷는 이달소, 완전체가 꿈이 아닌 이유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 2023.10.12 11:27
/사진=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지난해 말부터 가요계를 달군 주요한 이슈 중 하나는 걸그룹 이달의 소녀(희진, 현진, 하슬, 여진, 비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츄, 고원, 올리비아 혜)멤버들이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이었다. 츄를 시작으로 멤버 전원이 승소하며 연예 활동에 제약이 풀렸고 이들의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12명의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완전체에 대한 가능성은 여러 곳에 남겨뒀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그룹 아르테미스 혹은 그룹 루셈블로 뭉쳐 다시 데뷔하거나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아르테미스에는 희진, 김립, 진솔, 최리, 하슬이 속해있으며 루셈블은 현진, 비비, 여진, 고원, 올리비아 혜로 구성되어 있다. 홀로서기에 나선 츄는 ATRP 행을 선택했으며 이브는 아직 소속사를 정하지 못했다.





/사진=씨티디이엔엠, 모드하우스, ATRP


공교롭게도 루셈블, 아르테미스 희진, 츄가 각자의 앨범을 발매하며 이들은 다시 만나게 됐다. 먼저 앨범을 발매한 건 루셈블이다. 루셈블은 지난달 15일 데뷔 앨범 '루셈블'을 발매했다. 그러나 발매 직후 미국 투어를 개최하는 바람에 국내 쇼케이스는 지난 10일 개최됐다. 앨범 발매 약 한 달 만에 국내 석상에 선 루셈블은 "모든 부분에서 후회 없이 즐기자는 마음이 컸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앨범이라 더 욕심을 냈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18일에는 츄의 솔로 데뷔 앨범 '하울'(Howl)이 발매를 앞두고 있다. 그룹이 아닌 솔로로 새롭게 데뷔하는 츄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동안 보여준 상큼발랄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시크하고 다크한 매력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아르테미스 희진이 솔로로 출격한다. 아르테미스의 유닛인 오드아이써클(김립, 진솔, 최리)이 새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유럽 투어까지 마친 데 이어 희진이 솔로로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희진은 티저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단아한 한복 자태를 공개하며 솔로 데뷔 앨범 'K'와 타이틀곡 'Algorithm'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앨범을 발매하는 멤버들만 있는 건 아니다. 하슬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 pLay 스퀘어에서 첫 소극장 콘서트 'Music Studio 81.8Hz'를 개최한다. 아직 소속사를 찾지 못한 이브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사진=희진 인스타그램


다양한 갈림길에 섰던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각자의 선택을 마쳤다. 당분간은 이 선택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체 이달의 소녀를 보는 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그 가능성은 활짝 열려있다. 루셈블 여진은 쇼케이스에서 완전체 활동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완전체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말뿐이 아니라 이들이 선택한 길 곳곳에서 이달의 소녀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아르테미스는 이달의 소녀 초기 제작에 참여한 정병기 대표가 설립한 모드 하우스에서 론칭한 그룹이다. 루셈블의 소속사 씨티디이엔엠 역시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이사 출신의 윤도연 대표가 설립했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이 등장하는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에서 따왔으며 루셈블은 달을 뜻하는 '루나'와 모이다라는 뜻을 지닌 '어셈블'의 합성어다. 이달의 소녀가 달을 뜻하는 '루나'(LOONA)를 영문명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그룹 모두 이달의 소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솔로로 나선 두 멤버들 역시 이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진, 여진 등 루셈블 멤버들은 츄와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며 여전히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또 이브는 루셈블의 수록곡 '스트로베리 소다' 작사에 참여하며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 이에 고원은 "우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선물해 준 곡이라 의미가 깊었다"며 이브를 향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희진은 지난 10일 SNS에 츄를 제외한 11명의 멤버들이 함께 모인 사진을 게재했고 참석하지 못한 츄는 "나도 가고 싶었는데"라고 댓글을 남기며 여전히 맴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록 지금은 각자의 선택에 집중하고 있지만, 12명의 멤버들은 이곳저곳 완전체에 대한 가능성을 남겨 놓으며 오빛(이달의 소녀 팬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12명의 멤버들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뭉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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