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동생 '루이바오·후이바오'…"내년에 만나요" 일반 공개 예정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3.10.12 11:29
쌍둥이 아기판다. 사진 왼쪽이 첫째 루이바오, 오른쪽이 둘째 후이바오 /사진제공=에버랜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7월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을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로 각각 결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는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출생한 푸바오(福寶·행복을 주는 보물)에 이어 자이언트 판다 암컷 2마리가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지난 8월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이름 공모에는 약 2만명이 참여해 4만여 개의 이름이 응모됐다. 에버랜드는 네이밍 선정위원회를 통해 압축한 10쌍의 이름을 놓고 2차례 온·오프라인 투표를 거쳤으며,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로 결정했다.

보통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경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 관례다. 앞서 쌍둥이 판다들의 언니인 '푸바오'도 100일 무렵 고객 참여를 통해 지어진 이름이 결정된 바 있다.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했다.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각각 180g, 140g에서 생후 100일을 앞둔 현재는 둘 다 5kg을 훌쩍 넘어섰다. 생후 열흘 경부터 눈과 귀, 어깨, 팔, 다리 주변에 검은 무늬가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 흰털과 검은털이 자라 판다의 모습을 완연하게 띄고 있다. 판다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늦게 검정색을 띄게 되는 코도 최근 들어 분홍빛에서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사육사·수의사 등 에버랜드 임직원들과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전문가의 극진한 보살핌도 판다 쌍둥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엄마인 아이바오가 자연포육을 했던 푸바오 때와 달리 쌍둥이 두 마리를 동시에 돌보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사육사들이 출생 때부터 인공포육을 병행해오고 있다. 엄마가 쌍둥이 중 한 마리에게 젖을 물리면 다른 한 마리는 포육실로 데려와 사육사가 분유를 먹이고 보살피는 방식이다.


인공포육 병행은 현재 10일 교체 주기로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 두 발에 힘이 생겨 걷게되는 생후 4개월경부터는 두 마리 모두 아이바오와 생활하며 사육사들이 육아 보조를 해 나갈 계획이다.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 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현재 판다월드 내실에서 생활 중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공개 시점에 대해 "쌍둥이들이 엄마를 따라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초에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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