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선스크린에 꽂힌 미국인... 코스맥스 美 선케어 전담 조직 신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3.10.12 11:36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미국 선케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담 연구 조직을 신설했다. 미국에서 선제품이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만큼 전문성을 강화해 고객사들의 미국 시장 진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스맥스는 국내 연구소인 R&I(Research&Innovation)센터에 OTC(Over-the-Counter·일반 의약품) 전담 조직인 'OTC Lab'을 신설했다고 12일 밝혔다. OTC Lab은 앞으로 미국 법인과 함께 현지 트렌드를 분석하고 시장 규정 변화에 대응하는 등 미국 선케어 시장을 전담하게 된다.

자외선 차단제는 국내에서는 기능성화장품으로 분류되지만 미국에서는 의약품인 OTC 품목에 해당한다. 따라서 미국 내에서 사용되는 의약품을 제조하거나 재포장, 재라벨링하는 모든 설비는 FDA 등록을 받아야한다. 코스맥스는 2016년 업계 최초로 미국 FDA OTC 인증을 획득했고 현재 한국 화성공장 및 미국법인 뉴저지 공장 두 곳에서 OTC 선케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 △여드름 제품 △비듬 샴푸 등이 대표적인 OTC 품목이다.

코스맥스는 미국 선케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R&I센터 내 글로벌 품질팀을 통해 변화하는 미국 FDA 규정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OTC 제품 전문 관리 체계도 갖췄다. 이번 전담 조직 신설을 계기로 미국 시장 진출을 꿈꾸는 국내 고객사 및 미국 브랜드사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코스맥스가 미국 선케어 시장을 타깃으로 한 별도 조직을 꾸린 것은 현지에서 국내 브랜드들의 주목도가 높아져서다. 최근 미국 뷰티업계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스킨케어 효능까지 갖춘 다기능 선케어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선케어 제품이 선스크린으로 불리는데, K-선스크린(K-Sunscreen)을 사용하는 모습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등에서 회자되며 한국 브랜드의 주목도가 높아졌다. 조선미녀, 닥터자르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메이드인 코리아(Made in Korea) 자외선 차단제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국내 뷰티 기업 수요도 늘고 있다. 코스맥스는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고객사들의 미국 OTC 선케어 시장 진출 초기단계부터 적극 지원하며 OTC 품목으로 생산 가능한 자외선 차단제 제형과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선케어 시장 규모는 약 16조원(124억 달러) 규모다. 이중 미국 선케어 시장 규모는 약 3조3000억원(26억 달러)으로 전체 시장 점유율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박천호 코스맥스 R&I센터 부원장은 "최근 국내외 고객사의 미국 선케어 시장 진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OTC 전담 조직을 신설하게 됐다"며 "코스맥스는 지난 2016년부터 구축한 OTC 제품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토대로 미국 시장의 트렌드와 규정에 발맞춰 혁신 제품 개발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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