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케인은 "난 토트넘의 팬이다. 토트넘이 언제나 잘하길 원한다. EPL에서 제가 우승을 바라는 팀은 토트넘 말고 없다"고 친정팀에 애정을 보였다. 이어 "토트넘이 올 시즌 너무 잘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팬들도 팀을 지지하고 있고 지난 몇 년 동안 토트넘에 필요했던 모습들이다"라고 뿌듯해했다.
30살이 접어든 케인은 뮌헨에서 전성기를 꽃피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다. 지난 1~2년 동안 내 몸이 원하는 경기 방식, 압박이 심한 경기 등 경험을 통해 배운 게 있다. 이제 모든 노하우들이 합쳐지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30살이 되면 사람들은 선수 생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인식한다. 하지만 난 경력 후반기에 돌입했다. 20살에 토트넘 1군에서 뛴 후 10년 동안 최고 수준에 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8~9년도 최고 수준에 머물고 싶다"고 강조했다.
케인은 올 시즌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다. 토트넘 유스 출신에 프로 생활 대부분을 토트넘에서 보냈다. 토트넘에서 총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 중이다. 뮌헨에서도 세계 최고 골잡이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공식전 10경기에 출전해 9골 5도움을 올렸다.
앞서 케인은 뮌헨과 토트넘을 비교해 토트넘 팬들의 비판을 산 적도 있다. 케인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 인터뷰에서 "토트넘 시절 다른 선수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고 난 집에서 TV로 지켜볼 때 가슴이 아프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며 "대표팀 동료들은 내가 뛰지 않는 대회에서 우승했고 나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에선 몇 경기 이기지 못해도 재앙은 아니었지만 뮌헨에선 다르다. 매 경기 승리해야 한다. 뮌헨이 좋은 시즌 출발을 보였어도 더 발전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팀이 되는 방식이다. 내가 이적을 원했던 이유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승부욕' 부족에 대한 지적과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한 서운함을 드러내자 토트넘 팬들은 친정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비판을 하기도 했다.
케인은 국가대표에서 최대한 오래 뛰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그는 "국가대표 은퇴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잉글랜드를 위해 뛰는 것은 언제나 자랑스럽다. 은퇴를 생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길 원한다. 국가대표에 발탁되도록 언제나 노력하겠다. 국가대표 경력이 짧은 시간에 끝나는 건 제가 바라지 않는 그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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