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4부터는 '빅스비' 사라질까…구글 생성형AI '바드' 탑재 전망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 2023.10.12 18:00
안드로이드 OS의 생성형 AI 비서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에게 SNS 사진 게시물을 대신 올려달라고 명령하는 모습. /사진=구글 블로그 갈무리

구글의 생성형 AI(인공지능) '바드(Bard)'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에 탑재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갤럭시에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AI 비서 '빅스비'가 있지만,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에 바드를 탑재함으로써 이를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다는 의미다. '픽셀폰'이 아닌 타사 단말기에도 '바드'를 적용할 수 있게 되면, PC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AI 분야 경쟁자 MS(마이크로소프트)나 생성형 AI 분야에서는 아직 뒤처진 모바일 OS 경쟁자 애플과는 다른 강력한 차별점을 갖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미 구글 전문 매체 9to5구글에 따르면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S24에 구글의 스마트폰 전용 생성형 AI 비서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Assistant with Bard)'가 탑재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에서 새 스마트폰 단말인 픽셀8시리즈와 함께 공개한 바 있다.

9to5구글은 "구글이 플레이스토어에 업로드한 앱 최신 버전을 분석한 결과 구글이 픽셀8과 픽셀8 프로뿐만 아니라 곧 출시될 갤럭시 S24에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며 "현재 확인된 바에 따르면 픽셀6 시리즈와 갤럭시 S23시리즈에도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 지원을 계획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는 구글의 생성형 AI 챗봇 '바드'를 구글의 스마트폰 OS(운영체제) 안드로이드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서비스다. 사용자의 이메일을 작성해주거나 SNS(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주는 등 진짜 'AI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 같은 비서를 손안에 갖고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는 전화 걸기·알림 예약·인터넷 검색 등 스마트폰 단말기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기능 관련 서비스만 할 수 있었던 애플의 '시리', 삼성의 '빅스비' 등보다 한층 진화한 형태다. 이는 지난 9월 19일 출시된 '바드 확장(Extention)' 기능이 탑재됐기에 가능했다. 바드 확장은 AI 챗봇에 구글 실시간 검색 결과를 반영하고, 사용자의 구글 닥스(Docs)나 드라이브 등 각종 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가 갤럭시 S24에 탑재되면 구글은 강력한 모바일 AI 생태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당초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칩인 텐서 G3칩을 탑재한 픽셀8 시리즈에만 탑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텐서 G3칩 없이도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를 적용할 수 있다면 향후 출시될 갤럭시S 시리즈와 그 외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생성형 AI 기능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AI 업계 관계자는 "컴퓨터 OS인 윈도에서 곧바로 작동하는 MS(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기능 '코파일럿(Copilot)'처럼 안드로이드 OS에서 곧바로 작동하는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는 모바일 생태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아이폰에만 '시리'를 탑재할 수 있는 애플보다 구글이 모바일 생성형 AI 시장에서 훨씬 앞서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 관계자는 갤럭시 S23, S24에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를 탑재하는 것과 관련 "아직 출시되지 않은 기기와 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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