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새벽 "아동학대 연기 후 구토 시달려…밤에는 악몽 계속"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3.10.11 07:03
/사진=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배우 송새벽이 아동 학대 연기를 펼친 뒤 정신적 고통을 받았던 때를 회상했다.

지난 10일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배우 엄정화, 박호산, 송새벽, 방민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MC 이상민은 게스트들에게 "역할에 너무 몰입해 빠져나오기 힘들 때가 있지 않냐"고 물었다. 엄정화는 "그런 작품이 있다"며 "감정이 깊게 들어가는 영화일수록 빠져나오기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사진=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

엄정화는 "영화 '오로라 공주' 촬영 때 제가 맡은 배역의 여자 심정이 너무 참담하고 힘들었다"며 "그때 음악 감독이 정재형이었는데 우리 둘 다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떠올렸다.


그는 "당시에 둘이 같이 차를 타고 가는데 도로가 막혔다"며 "갑자기 서로 기분이 상해 '내 탓이야? 아저씨 여기 세워주세요'라고 말한 뒤 집에 갔다. 싸울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촬영하는 동안 그런 감정으로 살았던 것 같다"고 했다.

송새벽은 "저도 영화 '도희야' 촬영 때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며 "아동 학대 장면을 촬영하는데 (아역 배우의) 어머니가 현장에 오셨다. 그걸 보고 연기하니까 속이 체하는 게 아니라 머리가 체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감정을 느낄 땐 방도가 없더라"며 "계속 구토하고 그랬다. 또 제가 악역을 맡으면 악몽을 많이 꾸는데 (당시에도) 촬영 후 숙소에 가면 계속 악몽을 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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